메인이스트고교 졸업반 구슬양…“의사가 꿈”
남들은 단 한곳도 합격하기 쉽지 않은 최고 명문대학 8군데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은 한인 여학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서부 충청도민회 구제규 전 회장의 딸인 구슬(17, 미국이름 캐티)양. 메인 이스트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구양은 최근 하바드, 예일, 프린스턴, 칼텍, MIT, 존스 홉킨스, 노스웨스턴, 시카고 등 8개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모두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최고 명문대학들이다. 하바드, 예일, 프린스턴을 제외하곤 모두 조기전형(early decision)에 합격했다.
구양이 이처럼 흔하지 않은 성과를 올린 이유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줄곧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수재이기도 하지만 명문대 입학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각종 과외활동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구양은 고등학생임에도 불구, 현재 노스웨스턴대학내 유전자 관련 연구소에서 석ㆍ박사 출신의 요원들과 함께 연구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맨 처음 메인 이스트고 교장의 추천을 받고 찾아온 구양을 보고 연구원들은 그저 어린 학생이 대견하기만 한 듯 귀엽게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나 두 달 정도가 지난 후부터는 그 열정과 실력을 인정받아 시간당 급여까지 받게 되는 진정한 연구원으로 거듭났다.
부친인 구제규씨는 “집에 딸이 타온 상이 많아서 일일이 거론을 하기도 쉽지 않다. 일리노이든 전국 단위든 토론대회, 수학 및 과학 경시대회에 나갔다 하면 입상이다. 특히 타 지역에서 열리는 토론대회 참석을 위해서는 여행 일정으로 인해 수시로 목, 금요일 수업을 빼 먹어야 하는데도 좋은 성적을 유지해 대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 남말순씨는 “고등학생이 노스웨스턴대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사례는 우리 슬이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 지원서를 낼 때 같은 연구소에 있는 교수님이 직접 추천서를 써 주었는데 이것이 여러 곳에서 허가서를 받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씨는 “슬이는 7학년 땐 8학년 수업을, 그리고 8학년 땐 메인이스트고교에서 제공해준 교통편으로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 머리가 좋은 편이기도 하지만 일단 지는 것을 싫어하고, 숙제 등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철저하게 마친다. 가령 타주에 갔다가 새벽 2시에 돌아와도 그날 오전 6시 과외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면 잠을 3~4시간만 자고도 바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구양은 앞으로 뇌수술 전문의가 될 예정이다. 남씨는 “슬이는 어렸을 때부터 늘 의사가 되고 싶어 했다. 단순하게 돈을 잘 버는 의사가 아닌,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고 또 의료 봉사도 열심히 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 한다”며 “우리 딸아이가 늘 겸손하고 타인들을 섬기도 배려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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