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학기부터 퀸즈 25학군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1.5세 캐시 박(사진·한국명 백승혜) 위원.
박 위원은 2년 전 교육위원 선거가 치러질 때만해도 학부모가 아니어서 잘 몰랐지만 지난해 초 우연한 기회에 공석이 된 교육위원 자리에 지원, 선발심사를 통과해 공식 활동을 한지 이달로 8개월째다. 박씨의 존재는 최근에서야 알려져 같은 학군의 이황용 교육위원과 더불어 뉴욕시 한인 교육위원은 사실상 2명이었던 셈이다.
4세 때 미국에 이민 와 퀸즈 25학군에서 성장한 박 교육위원은 첫 아이 유치원 입학 때부터 학교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왔다. 하지만 학부모회가 학교 운영 등에 있어 주요 결정권도 없고 생각만큼 큰 영향력이 없다는 사실에 자극 받아 현재는 스쿨리더십팀(SLT) 위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인물이다. 변호사 출신인 박 위원의 SLT 위원 활동을 지켜본 주변의 권유로 교육위원회의 존재를 알게 됐고 현재 남은 1년을 임기 2년처럼 보내고 있다. 박 위원은 늘 시간에 쫓기는 바쁜 일상이지만 학부모의 입장을 대변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으로 뛰어다니고 있다고.
예전에는 교육위원들이 교육정책 수립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교육정책 수립 후 평가하는 입장에 있어 아쉬움이 많아 과거처럼 교육위원의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나 초조함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 위원은 “언어문제로 불편함이 있더라도 한인학부모들이 학교행사와 자녀교육에 활발히 참여하는 동시에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교육위원회 모임에서 참석해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2009~2011 교육위원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잠시 고민했던 박 위원은 어린 3자녀를 돌봐야 하는 바쁜 일정을 고려할 때 무리라는 판단으로 올해는 불출마를 결심했다. 하지만 언제라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는 박 위원은 “교육위원보다 학부모들이야 말로 교육계에서 실질적인 힘과 목소리를 가진 자들이란 사실을 한인들이 잊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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