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시험장에서 대포동 2호 로켓(북한은 은하 2호 로켓 주장)을 발사했으나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실패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인공위성 여부를 떠나 북한의 로켓 발사를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5일 일본의 요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하는 등 즉각적인 제재 움직임에 착수,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이 쏘아올린 장거리 로켓은 인공위성이라며 궤도진입에 3단계로 된 은하 2호 로켓이 오전 11시20분 발사돼 9분2초 만인 11시29분2초에 인공위성 광명성 2호가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북한의 로켓 발사를 추적한 북미방공우주사령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뉴스 브리핑을 통해 “북한 미사일의 1단계 추진체(로켓)는 동해로 낙하했으며 나머지 추진체와 탑재물은 태평양에 함께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또한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고 어떤 파편도 일본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로켓이 북미 또는 하와이에 위협이 되지 않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발표대로 2·3단 로켓이 함께 낙하했다면 2·3단 분리에 실패했다는 뜻이 된다.
한국의 이상희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지금까지 판단한 것은 1∼3단계 탄체(로켓)가 모두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본다”며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은 1998년 대포동 1호(최대 사정거리 2,500㎞)때보다 2단계 로켓의 낙하지점이 2배가량 늘어나 사정거리 증대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1만㎞ 이상의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전환되는데 이르지 못했지만 미사일 분야에서는 일정 정도 진전을 이룬 셈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이 발사체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맞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움직임은 물론 향후 미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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