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3일 뉴욕주 빙햄튼 미시민권협회(ACA) 건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본보 4월4일자 A1면> 당시 총상을 입은 이선미씨 외에도 30대 한인여성 1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빙햄튼 한인침례교회 송경원 목사에 따르면 빙햄튼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의 부인으로 알려진 이 모씨는 참사가 발생한 오전 10시30분께 영어수업을 받고 있었으며 옆교실에서 무차별적인 총성소리가 들리자 동료 수강생들과 함께 건물내 설치된 클라짓(Closet)으로 몸을 숨겼다. 이 씨는 그 때부터 범인의 자살로 상황이 종료돼 경찰특공대가 건물내로 진입할 때까지 클라짓 안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송 목사는 “다행히 범인이 클라짓 안에 사람들이 몸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 변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송 목사는 이어 이번 사건의 피해자 대부분은 5발의 총상을 입은 이선미씨가 있었던 ESL 교육반 학생으로 이 교실에서만 12명이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바로 이 교실은 범인인 지벌리 웡이 수강했던 ESL반으로 담당강사인 엘리자베스 해이스씨는 웡이 지난 1월말부터 3월초 중도 포기할 때까지 간헐적으로 수업에 참여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웡이 ‘수업시간에 거의 말을 하지 않았고 잘못된 문장을 고쳐줘도 ‘고맙다‘는 얘기도 하지
않은 무뚝뚝한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기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화교출신으로 1980년대 베트남에서 이민 온 웡은 20여년간 미국생활에도 불구, 영어실력 때문에 직장동료들로부터 비웃음을 샀으며, 최근 자신이 일하던 청소기 공장에서 해고된 뒤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와관련, 웡의 누나인 냐 웡씨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영어미숙으로 힘들어하던 와중에 갑자기 실직통보를 받고 우울해했던 것 같다”며 희생자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5발 총상을 입은 이선미 씨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은 이 씨는 5일 저녁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송 목사는 “평소 ACA 영어 교실에는 박사학위 공부를 하는 한인 유학생의 부인들 상당수가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많이 다니고 있지만 봄방학 시즌을 맞아 대부분 학부모들인 한국인 수강생들이 자녀들 돌보기 위해 수업에 나오지 않아 다행히도 더 큰 화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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