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국정, 이문규, 이시후씨등 3명 물망
과거 전례 비춰 뜻밖 인물 낙점될 수도
오는 7월 출범하는 14기 차기 평통회장에 3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평통위원, 14기 평통 추천 심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오국정 mb파이낸셜은행 한국부 부행장, 이문규 전 재향군인회 회장, 이시후 시카고 한인로타리클럽 부회장 등 3명이다. 이문규씨는 9, 10, 11, 13기 등 총 네 번에 걸쳐 평통위원으로 선임됐으며, 오국정씨는 7, 8, 9, 13기 등 역시 네 번 동안 평통위원으로서 활동한 바 있다. 이시후씨는 이번 14기 평통위원직에 처음으로 신청서를 낸 상태다.
평통이 한반도의 평화통일 정책과 관련해 고국 정부에 자문을 전하는 본래의 기능과 더불어 동포 사회의 주요 국가 기관으로서 다방면에서 모범을 보이고 봉사해야 하는 역할도 갖는 만큼 그동안 지역내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한 바가 큰 인물이 회장에 임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14기 평통 심사위원들도 가장 강조했던 바가 동포사회 공헌도였던 만큼 이런 차원에서는 오국정씨와 이문규씨가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재향군인회 김진규 회장이 주도해서 전 현직 기관 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오국정씨를 14기 평통 회장으로 추천한다는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변효현, 박해달 전 한인회장과 원현묵·황정융 전직 평통회장, 김순 전 상록회장을 비롯해 여러 향우회, 향군단체장들이 서명을 했으며 추천서명서가 이번 주내로 총영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오국정씨는 이와 관련해 “평통 회장직에 대해 아직은 말할 입장이 아닌 것 같고, 다만 평통에 많은 관심이 있다보니 이번에 재임을 신청했다”며 말을 아꼈다.
재향군인회 회장 시절 산하 향군 단체들을 잘 조율하고 크고 작은 동포 사회 행사와 사업에 직접 참여하며 봉사해 온 이문규씨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차기 회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문규씨는 “회장직에 대한 희망의사를 밝혔던 적이 전혀 없는데 왜 회장 후보로 거론됐는지 모르겠다”며 “동포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알고, 어느 부분에서든지 커뮤니티를 위해 기여한 사람이 회장직에 올라야 평통위원들은 물론 동포사회 전체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차기 평통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으로 구성되는 데다 그동안 LA, 뉴욕 등 다른 한인 다수 거주지의 평통 회장들 중 정치적으로 임명됐던 사례가 있었음을 감안할 때 현 정권 실세들과의 친분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죽마고우인 김성원씨가 초대 회장직을 맡으며 작년 8월에 창립된 시카고 한인로타리클럽의 부회장으로 있는 이시후씨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시후씨는 “처음으로 평통위원직에 신청했기 때문에 심사 과정을 통과한다면 처음으로 평통위원이 되는 것”이라며 “이런 내가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는 얘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회장직을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시카고 평통의 과거 전례에 비춰봤을 때, 전혀 뜻밖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평통 회장은 평통자문위원이 확정된 뒤, 총영사관에서 2~3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한국 평통 사무처의 심사를 거쳐 평통 의장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시카고 총영사관의 이영용 부총영사는 “12기 황정융 회장이나 13기 홍세흠 회장 모두 총영사관에서 추천했던 인사가 아니었지만 회장에 임명됐듯이 총영사관에서 추천한다고 해서 무조건 낙점되는 것은 아닌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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