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시작된 ‘한국 음식 세계화’ 프로젝트 실무 작업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맡고 있는 미국 내 현지 관계자들이 인력 부족과 방대한 업무량으로 인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식 세계화 선포식’을 한 한국의 농수산부는 최근 뉴욕, LA 등 주요 도시 총영사관과 문화원 등에 ‘한식 세계화 추진전략(안)’이란 공문을 보내고 해외 한식당 실태조사표 작성을 요청했다. 전략안은 이 프로젝트의 추진배경과 함께 그간의 추진경과, 한식 산업의 문제점, 세부 추진 과제 등을 담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고급 이미지 구축, 조리화 표준화 등을 주요 수행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기본이 될 자료 구축을 위해 필요한 실태조사표를 작성할 현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조사표에는 업소명과 유형, 메뉴 외에도 개업일, 주차대수, 종업원 수 등 17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뉴욕문화원은 단 한명의 직원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 뉴욕, 뉴저지 지역 수백 개의 식당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작업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의 이성천 문화관은 “직접 모든 식당을 찾아다닐 수도 없지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메뉴 등을 물어보는 것 만해도 정말 벅찬 업무다”며 “ 담당 직원이 업소록 등을 통해 기본 사항만 우선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개업일과 대표자 국적, 연락처 등은 직원들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직접 대표를 접촉해야 만 채울 수 있는 항목들이다.
뉴욕보다 훨씬 식당수가 많은 LA 담당자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LA 총영사관의 한 담당자는 원래 취지에 충실한 실태 조사가 이루어질 지 의문을 표시하면서 “좋은 프로젝트여서 기대가 컸는데 막상 내려 온 지침을 보니 이번에도 용두사미로 흐지부지 될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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