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돕는 것만큼 내 나이에 좋은 일이 어딨나요?”
이달부터 뉴저지 잉글우드 소재 FGS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에서 노인 서비스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필립 김(71, 사진)씨. 그는 소셜 시큐리티, 연방생계보조비(SSI), 사회보장 연금 등 다양한 종류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신청서 작성 및 요령에서부터 관공서 신청절차까지 한인 노인들을 위해 통역자이자 조력자로 일하며 주정부와 한인 노인들간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주요 임무는 연방 정부 노인복지법인 올더 아메리칸스 액트(Older Americans Act)에 따라 구타 및 사기, 피해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노인들을 법적으로 보호해주고 와병중인 노인들에게 홈케어 요원을 파견하기도 하며 영어가 서툴러 이용하지 못하는 혜택들을 주선해 해결해주는 것이다.
1997년 미국으로 건너와 맨하탄에서 6년간 세탁소를 운영했던 그가 이 일을 하게 된데는 봉사 정신뿐 아니라 젊은이들을 능가하는 열정이 큰 몫을 했다. 뉴저지 한인상록회에서 지난해 7~8월 컴퓨터를 배우면서 한달동안은 매일 상록회관에서 3시간씩 영어타자와 한글타자 연습에 몰두, 가을에는 인터넷 검색은 물론이고 문서 작성에도 통달하게 된 것. 예순의 나이에 낯선 미국 땅에 왔기에 영어가 쉽지 않았지만 뉴저지상록회의 추천으로 버겐카운티정부에서 올 2월과 3월 시니어 서비스에 대한 2개월간의 교육을 성공리에 마치고 5월부터 FGS 코리안 커뮤니티센터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FGS 코리안 커뮤니티로 파견돼 특별히 한인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지만 급료는 뉴저지 주정부에서 지급받는다. 센터나 한인노인들 모두에게 그의 존재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씨는 “은퇴한 노인들은 교육후 다시 일터로 보내는 연방법에 따라 당시 버겐카운티에서 영어, 컴퓨터에 능통한 시민권자 노인을 찾고 있었는데 지난해 초 시민권을 따는 바람에 조건이 딱 맞아 떨어져 상록회의 추천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많다고 괄시 받는 세상인데 저소득층 노인들이 품위를 유지하면서 건강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만큼 거룩한 봉사가 어디 있겠냐. 하나님이 주신 업무라고 생각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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