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란 세상을 다스려 백성을 구제 한다는 뜻으로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준말이다. 이 경제는 모든 사람이 생활하는데 필수적 관계일 뿐 아니라 이를 떠나서 살 수 없기에 ‘인간은 경제적 동물’이라 하였고, 혹자는 경제의 흐름은 우리 몸의 혈액과 같아 정체되어 순환되지 않으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같이 비유한 바 있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정치의 요체도 경제에 두었음은 재언할 필요가 없다. 이 경제의 순환 과정에서 수축기엔 불황, 불경기, 공황 등 현상이 일어나는바 생산과 소비의 균형 파괴로 인한 소비의 위축으로 투자 생산의 하락, 이로 인한 실업 증대와 물가, 주가, 노임, 금리의 급락과 도산에 따른 금융위기, 신용 추락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연쇄적 반응으로 수반되는 산업부진 등 혼란 상태를 말할 수 있다.
반면 확장기엔 호황, 호경기, 경기과열 등이 나타나는바 경제 활황은 모든 기업체의 활동이 정상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여 이에 따른 고용과 생산량의 증가로 물가 상승을 비롯, 모든 경기지표가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상향 추세를 말한다. 여하튼 당면한 불황은 그 폭이 매우 넓고 깊은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불황의 폭이 넓고 깊을수록 그만큼 활황의 폭도 넓고 이에 따른 고도의 높이는 대자연의 이치다. 동양에선 모든 사물의 영고성쇠는 음양의 천리 따라 변한다는 순환 변동의 법칙을 주장한다.
소급하여 1930년대 대공황을 맞이한 미국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New Deal) 정책으로 이를 정면 돌파 하였고 10년 전 한국의 외환위기는 어린이 돌 반지까지 동원된 국민의 하나 된 애국심이 이를 극복한 위대한 국민의 저력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여하튼 풍요로운 호황은 자만과 태만, 낭비와 사치, 방심과 탈선에 빠지기 쉽지만 어려운 불황은 겸손과 근면, 절약과 검소, 노력과 인내를 배우는 교사로서 여유로울 땐 옛 어려움을 생각하라는 옛 교훈과 함께 유비무환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호 불황도 없던 절대빈곤 시대에 태어나 자란 그 때 단련된 정신과 생활태도로 오늘의 어려움도 무난히 극복하면서 어려웠던 옛날과 상대적으로 비교 스스로 위안과 만족, 행복감을 가슴에 안고 있다.
차가운 겨울은 따뜻한 봄을 안고 오듯이 불황 뒤에 맞이할 보다 큰 호황에 희망찬 기대로 그간 혹한의 불황속에서 얻은 쓰라린 경험과 교훈으로 단련된 강한 모습으로 이를 맞이할 준비에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