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산행도중 투신, 9시30분께 사망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 사저 뒤 봉화산에서 투신해 서거했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6시40분께(한국시간) 자택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뒷산에서 비서관 1명과 산행을 하던 중 벼랑 아래로 몸을 던졌다.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 노 전 대통령은 곧바로 김해 세영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즉시 부산대 양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남경찰청도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9시30분께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노 전 대통령은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 전대통령은 오늘 오전 5시45분께 사저에서 나와 봉화산에서 등산을 하던 중 오전 6시40분께 바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경호원 1명이 수행 중이었다. 8시13분께 병원에 도착했으나 상태가 위중해 9시30분께 서거하셨다. 노 전 대통령은 가족 앞으로 짧은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헌정 사상 전직 대통령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를 맞게 됐다. 주변 인사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심란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사저 주변 산책을 자주 했고, 봉하산의 등산로는 그리 가파른 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행했던 보좌관은 주영훈 보좌관일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23일은 권양숙 여사의 재소환이 예정된 날이었다. 검찰은 다음주 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현 정국에 엄청난 파문이 예상되며 진행 중인 검찰 수사도 전격적인 방향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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