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한인동포들도 슬픔과 함께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뒷산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포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주부 장지혜(48) 씨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정말 돌아가신 게 맞느냐“고 되물은 되 ”몹시 침통하고 착잡하다“고 말했다.
우드사이드의 김충석(51)씨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역대 대통령 중에가 가장 인간적이고 믿음직한 분이었는데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퀸즈 플러싱과 맨하탄 한인타운,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일대 한인상가의 상인들은 일손을 놓은 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는 TV 방송의 속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상인 토마스 최 씨는 “도무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며 “심리적 압박이 컸을 것 같긴 하지만 왜 자살까지 했는지 모르겠다”고 씁쓸해 했다. 지난 2개월 동안 노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와 정치권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유성훈(32)씨는 “부인에 아들, 딸 부부까지 검찰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고 측근들이 줄줄이 잡혀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그냥 있을 수 있었겠느냐”며 “엄한 분만 죽인 꼴”이라고 비난했다. 대학생 김성식(29)씨 역시 “전직 대통령도 사람인데 2개월이 넘는 고강도 수사와 비난의 소리를 견디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은 물론 정치권은 깊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을 비롯한 미국내 한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주최대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시 USA’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이 알려진 후 한시간 만에 명복을 비는 200여개의 추모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너무 너무 슬퍼서 목 놓아 울어본다”라고 적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자살까지 결심을 했을까.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다.<김노열.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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