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엿새째를 맞은 27일에도 뉴욕, 뉴저지 일원 한인동포들의 조문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퀸즈 플러싱에는 한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분향소까지 마련하는 등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열기는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한인 주민 10여명은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에 27일 급히 분향소를 설치하고 플러싱 한인 주민들의 조문을 받았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플러싱에서 마련했던 분향소가 25일부로 맨하탄으로 이동되면서 플러싱 주민들을 위한 조문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들이 뜻을 모아 세운 이 분향소에는 이날 하루에만 150여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다. 이 에스더 전 플러싱한인회장은 “뉴욕총영사관에 분향소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시간상, 거리상의 문제 등으로 좀체 시간을 못내 가지 못하는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전해 듣고 마련하게 됐다”면서 “여러 명이 십시일반으로 분향소에 필요한 공간을 빌리고 재료를 구입해 설치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부터 뉴욕총영사관과 뉴저지한인회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추모객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이날 뉴욕총영사관 분향소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내외가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으며 외국 외교관 40여명과 일반 동포, 유학생 110명도 조문 대열에 합류했다. 뉴욕총영사관 측은 26~27일 양일간 336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전날 100여명의 추모객을 맞았던 뉴저지한인회 분향소 역시 하루 종일 일반 동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날까지 조문객수가 200명을 넘어섰다.
한편 뉴욕노사모가 주축이 된 ‘노무현 서거 추모모임’은 한국에서 영결식이 거행되는 시간에 맞춰 28일 오후 7시~10시까지 맨하탄 32가 우리아메리카은행 광장에서 ‘노무현 서거 추모제’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영결식 TV 실황중계가 있을 예정인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문동환 목사의 조사, 노 전 대통령 생전 동영상 상영, 자유발언 시간, 유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 등의 순서로 꾸며진다. 6.15공동선언실천뉴욕지역위원회도 28일 오후5시~10시까지 퀸즈 중앙장의사에서 조문과 함께 추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김노열 기자>
플러싱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청년들이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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