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전대통령 국민장 엄수
▶ 비 내리는 궂은 날씨쏙 한인사회 곳곳 추모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된 28일 저녁.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우리아메리카은행 앞 광장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새기려는 동포들로 가득찼다.
뉴욕?뉴저지 일원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범동포 모임’이 한국에서 열리는 영결식 시간대에 맞춰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 위한 ‘범동포 추모제’를 마련한 것이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후 7시 추모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하나둘씩 모여든 인
원은 순식간에 수백명으로 늘어나며 애도의 물결을 이뤘다.
추모 묵념과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노 전 대통령 약력보고, 문동환 목사의 조사,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동영상 상영과 동포들의 추모 발언까지 추모제는 고인의 넑을 기리는 시간들로 채워졌다. 주변에 어둠이 내리면서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어린 아이부터 대학생, 직장인, 백발의 노인들까지 참석자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며 영면을 기렸다. 특히 추모객들은 고인의 생전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나올 때는 안타까움에 흐르는 눈물을 훔쳤
으며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양희은의 ‘상록수’를 다 함께 합창하며 깊은 슬픔에 빠져들기도 했다.
문동환 목사는 추모사에서 “과거 링컨 대통령이 자신의 죽음으로 결국 미국내 인종차별이라는 흙탕물을 거둬냈듯이 노 전 대통령의 맑은 물이 한국의 흙탕물을 거둬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김연주(31?직장인)씨는 “누구보다 국민을 위한 정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한 노 전 대통령의 깊은 뜻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시기 바란다”며 울먹였다. 3시간여 만에 공식적인 추모제는 끝이 났지만 대다수의 추모객은 이제는 고인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퀸즈 플러싱에도 이날 6.15공동선언실천뉴욕위원회가 중앙장의사에서 마련한 추모제가 열려 노 전대통령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소탈하고 투박한 모습이 상영됐으며 천취자 시인의 헌시, 김석주 전 뉴욕한인회장, 민병갑 교수(퀸즈칼리지), 하세종 전 롱아일랜한인회장의 추모사 등이 이어졌다. 지난 27일 뉴저지 소재 드류대학교에서도 한인 신학생과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기리는 추모예배를 진행했다.
한편 뉴욕총영사관, 뉴저지한인회관,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 헤이코리안 사무실 등 뉴욕과 뉴저지 일원 곳곳에 설치돼 있는 분향소에는 28일에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동포들의 발걸음이 하루 종일 끊이질 않았다.이날까지 분향소에 조문한 뉴욕 및 뉴저지 동포 조문객수는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김노열.윤재호 기자>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범동포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의 생전 애창곡이었던 ‘상록수’를 합창하며 흐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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