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총영사관이 감기증상을 앓는 동포들의 귀국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데에 대해<본보 5월29일자 A8면> 상당수 한인들은 ‘뉴욕 한인들을 신종플루 환자로 취급하냐“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은 지난 28일 언론을 통해 여름 방학을 앞두고 귀국하는 뉴욕일원 유학생이나 동포들로 인해 신종플루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감기증세가 있는 동포들은 귀국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영사관은 이를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협의해 귀국 일정을 변경하는 해당 유학생이나 동포들이 의사 진단서를 가져올 경우 약 100달러의 항공편 변경 비용을 면제해주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총영사관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많은 한인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주부 줄리 김(36)씨는 “뉴욕에서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린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내 확산 우려 때문에 고국을 찾는 동포들의 발길을 막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앞으로 감기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 눈치를 보며 항공기를 탑승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주부 최지애씨는 “총영사관의 자제 요청 기사를 보고나니 왠지 죄인 아닌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며 “내달 방학이 시작되면 오랜만에 아이들과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이에 대해 당초 취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오해라는 입장이다.
총영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한인사회에 신종플루에 대한 주의를 더욱 환기시키는 계기를 조성하자는 것은 물론 감기증세 등으로 여행을 연기할 계획인 동포들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해 마련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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