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공동위원장 한명숙 전 총리의 ‘대통령님은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목 메인 조사에 이어 지난 5월29일 금요일 현지시간 오전 11시에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50 만여 명 시민이 운집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 했던 노란 모자 노란 풍선을 들고 오열 속에 질서정연하게 거행되었다.
대통령 재직당시 뇌물관계로 인해 검찰에 출두까지 해야 하는 고초를 겪었는가 하면 전례 없는 전직 대통령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 끔직한 소식을 접하게 됨은 한국역사의 한 비극이 아닐 수 없겠다. 특히 지난 2002년 선거에서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까지 겪어야 했던 고초도 아랑곳없이 고향 봉화마을 산정에서 지난 5월23일 오전 6시 30분경 투신자살함으로써 63세의 아까운 나이에 전직 대통령 자신의 목숨을 끊은 이 끔직한 자살 사건은 그 이유야 어떻든 간에 온 국민 전체의 아픔을 세계적으로 노출한 결과라고 본다.
노 전 대통령은 1946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태어나서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독학으로 사법고시를 합격한 불굴의 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1988년에 13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 그해 5공청문회에서 ‘청문회 스타’로서 두각을 나타낸 바도 있다. 그러나 파란만장했던 그의 생애는 2004년 한때 선거법 중립의무 위반 등 이유로 16대 국회에서 탄핵을 받음으로써 63일간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뼈아픈 경험도 해야 했다.
또한 최근에 이르러서는 뇌물 수뢰 혐의로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까지 검찰에 조사를 받는 뼈아픈 경험을 겪어야 했고,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으로는 3번째로 검찰에 출석해야만 하기도 했다.
“학생들을 체포하려면 저를 밟고 그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가십시오”라고 고 김수환 추기경은 1987년 6.10 항쟁 당시 명동성당으로 피신한 학생들을 체포하러 들어가려는 경찰과 맞서, 끝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에 생명도 아끼지 아니했다. 오늘을 누비는 정치, 경제, 문화 기타 지도자들이여!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분야의 지도자이건 간에 고 김수환 추기경 같은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참된 지도자가 되어줌으로써 영원히 청사에 빛날 위대한 인물들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글을 맺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