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4년간 탈북자 도우며 겪은
북한 인권상황 고발
“처절했던 탈북자들의 실태를 모았습니다”
한인 2세 마이클 김(33)씨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중국 국경지대에서 탈북자를 도왔던 자신의 경험을 쓴 저서 ‘북한을 탈출하는 것’(Escaping North Korea)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CNN 래리 킹 쇼, BBC 방송, 월스트릿 저널(WSJ) 등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김씨의 저서는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국경지역 탈북자들의 현실 및 북한 내 인권문제 상황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책이라 벌써부터 각계각층으로부터 관심이 뜨겁다.
시카고 출신인 김씨는 재정설계사로 일하던 지난 2001년에 방문한 중국 현지 지하교회에서 탈북자의 사정을 들은 후 이전에 관심도 없었던 북한 탈북자들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 탈북자를 돕기로 결정하고 1년 기간의 훈련 후 2003년 1월1일 국경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 후 탈북자를 돕는 NGO 단체인 ‘크로싱 더 보더스’(Crossing The Borders)를 결성하고 탈북자들의 망명을 돕는 일에 나선 김씨는 약 4년간 수백여명의 탈북자의 각종 구호활동을 도왔다.
특히 김씨는 북한·중국 접경지역에서 25개의 탈북자 숙소, 5개의 고아원을 세우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 현지 탈북자들의 증언을 기록한 것을 모아 북한 내 실정을 서술했다. 그는 이 책에서 몇몇 탈북자들을 도와 국경지역을 출발, 동남아시아 라오스 지역을 통해 한국 등 다른 국가로의 망명 경로에서 있었던 각종 긴박했던 상황 등도 서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오렌지시 ‘반스 앤 노블’ 서점에서 책 사인회 겸 탈북자 실태 현황 설명회에서 김씨는 “북한 내 심각한 상황을 이 책을 통해 서술했다”며 “인신매매 등 탈북자들이 북한·중국 접경지역에서 겪는 상황은 심각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김씨의 저서에 대해 “북한 실정에 관한 가슴 아픈 스토리들이 서술된 책”이라고 평가했으며 조지타운 대학의 빅터 차 교수는 “지구상에서 가장 처참한 북한 체제에서 탈출한 용감한 탈북자들의 감동적이나 슬픈 이야기들이 모아진 책”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날 사인회에는 에드 로이스 미 연방하원의원(제40지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로이스 의원은 “북한은 자신들의 인권문제를 뒤로 한 채 현재 미사일 실험 등을 통해 세계의 관심을 이끌려한다”며 “다각적인 방법으로 북한을 압박해 대화 테이블로 유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하버드, 프린스턴, 캠브리지, 옥스포드 등 각 대학에서 탈북자 실태에 대해 강의한 바 있으며 북한 인권상황에 관한 미 의회 증언도 준비하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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