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는 해방 후 기필코 청산했어야 했던 역사적 과제가 있었다. 그것은 일제(日帝)에 협력하며 민족을 괴롭혔던 친일 민족 반역자들의 청산작업이었다.
그러나 미군정 당국과 이승만 정권은 그들의 점령정책과 정치적 목적달성에만 급급하여 우리 민족의 장래를 무시하고 이들 민족 반역자들을 청산하기는커녕 오히려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이들이 마음 놓고 활동하도록 도와주었다. 이리하여 이들은 반공 숭미(崇美) 반통일 세력으로 신생 대한민국에 뿌리박았다.
해방 후 한국의 역대 정권의 반공정책은 이들 민족반역자들의 생존을 위한 전략일 뿐이다.
조국통일이 우리의 지상과제라고 하지만 민족반역자들에게 있어서의 조국통일은 그들의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들이 원하는 조국통일이라는 것은 통일된 조국에서도 그들이 살아 부지할 수 있는 멸공통일이다. 멸공통일은 평화통일이 아니다. 평화적으로 싱글벙글 웃으면서 형장(刑場)에서 죽어갈 공산주의자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에는 제1세대 민족반역자 들은 대개 늙어서 죽었지만 이들의 반민족적 맨탈리티는 이들의 후손들에 의해 계승되고 있다. 반공 숭미 반통일 정신이 그것이다.
노무현은 이들에 의해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무현은 집권시절 평화적 통일을 원하여 걸어서 휴전선을 넘어 북으로 가기도 하고 민족 반역자들의 반통일 방패막이인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싶어 하였다. 그러니 국가보안법과 반통일에 목숨을 의지하고 있던 반민족 무리들은 심한 불안에 밤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가 노무현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곧 금전적 비리 의혹으로 그를 물고 늘어져 그로 하여금 극심한 모욕감을 느끼게 하여 스스로 죽게 하였다.
이것은 청산하지 못한 우리의 역사가 주는 보복이다.
비단 노무현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어느 다른 대통령이라도 노무현처럼 민족 반역세력의 생존전략인 반공 숭미 반통일 의지를 무시하고 평화통일을 추진했다가 통일을 보지 못하고 권좌에서 물러나면 노무현 꼴을 당할 것이다.
우리가 잘못된 역사를 창산하지 못하면 우리가 잘못된 역사에 의해 청산 당한다.
jkhwang1@yahoo.com
황종규 /스프링필드,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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