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당적자에 한해 자격
중복서명은 하지 말아야
“후보마다 ‘지명 청원서(Designating Petition)’ 양식이 제각각이던데 뭐가 다른가요?”
9일부터 유권자들의 지지 서명을 받으러 동분서주하는 한인후보 4명의 행보가 한층 바빠지면서 뉴욕 한인들의 뜨거워진 첫 한인 선출직 공무원 배출 염원이 새로운 관심사로 쏠리고 있다.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만 알던 한인들이 유례없이 많은 한인후보들이 출마하자 선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지명 청원서’ 작성 방식에도 서서히 눈을 뜨고 있는 것. 하지만 후보마다 다소 다른 양식을 갖고 유권자를 찾아가고 있는 까닭에 궁금증만 커지고 있다며 신문사로 한인들의 전화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20지구 존 최 후보는 윌리암 톰슨 뉴욕시장 후보, 에릭 지오이아 뉴욕시 공익옹호관 후보,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 후보, 헬렌 마샬 퀸즈보로장 후보, 조디 올로우 맥오프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 후보, 리차드 라틴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 후보 등의 이름이 함께 적힌 공동 명부를 사용하고 있다. 공동 명부를 사용하는 후보의 지명 청원서에 서명하는 유권자는 명부에 이름이 함께 오른 모든 후보(존 최 후보의 경우 총 7명)를 동시에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현하게 되는 셈이다.
반면, 같은 제20지구에 출마한 S.J. 정(한국명 정승진) 후보나 제19지구의 케빈 김 후보는 후보 이름만 적힌 개인 명부로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이런 차이는 같은 당적을 지닌 후보들과 공동 명부 사용에 관한 합의를 했느냐 여부에 달렸다. 퀸즈 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얻은 존 최 후보는 현재 당의 지지를 받아 다른 선출직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과 연대한 덕분에 공동 명부를 사용하게 된 것일 뿐이다. 소속당의 공식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들도 얼마든지 연대해 공동명부를 사용할 수 있고 법적으로 문제되지도 않는다. 이는 현재 뉴욕시선관위에는 예비선거에 필요한 지명 청원서의 표준양식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다만 출마 후보의 이름, 출마하는 직책, 거주지 및 후보에게 일신상의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체 후보를 정할 최소 3인의 이름이 기입돼 있어야 한다는 것만큼은 공통으로 갖출 항목이다.또한 지지자 이름, 주소, 거주카운티, 서명, 서명한 날짜 등을 적을 공간이 있어야 하고 서명을 받으러 다닌 자원봉사자 이름과 거주지, 서명을 기입해야만 유효로 인정받는다. 물론, 자원봉사자도 같은 당적자여야 하고 다른 당적의 자원봉사자가 받은 지지 서명이라면 무효 처리된다.
개인 명부를 사용하는 한인 후보들의 선대본부 관계자들은 “공동명부든지 개인명부든지 후보의 선택에 따른 것인 만큼 공동명부 사용이 개인명부 사용 후보에게 불이익을 주는 불공정한 방식이라는 일부의 지적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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