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시기로 나누어 본 기여
1. 1903-1918
하와이 한인 디아스포라의 형성은 1903년 1월 13일에 102명으로 시작되어 1905년 8월까지 약 7,400명의 한인들로 이루어졌다. 이 중 남자 6,200명, 부녀자가 640명, 어린 아이가 550명이었다.
그 후 1910년 인구조사가 행해졌을 때까지 2,000여명이 미주 본토로 이주하였고 1,000여명이 환국함으로, 400여명의 부인과 하와이에서 출생한 460명의 아이들을 포함한 4,533 명의 한인이 있었다.
약 800명의 새 신부를 포함한 860명의 한인이 1910년부터 1924년 까지 한국에서 도착하였다.
한인 사회가 어느 정도 하와이라는 이국땅에서의 삶에 적응되어 가는 시점인 1910년 일본의 조국 합방 소식은 한인들로 하여금 조국의 국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집념으로 살아가게 만들었다. 즉시로 의연금을 모금하여 일본 황제, 미국 대통령, 대한제국 황제에게 탄원서를 보냈다. 그 후 국권 회복을 위한 의연금이 계속 모금되었다.
한편, 국민이 우매하여 나라를 잃었다는 자각과 자책감은 하와이 동포들로 하여금 자녀교육과 청년교육에 전념하도록 하였다. 또한 기독교 전파만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신념도 팽배하였다.
그리하여 여성단체들은 조국의 기독교 선교를 위한 선교비를 주한 미국 선교사를 통해 보냈고, 서간도의 재난 동포를 위해 구제금을 보냈다.
2. 1919-1945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하와이에서 한인들은 조국 국권회복을 위한 항일투쟁에 직접 참가할 수 없었다. 때문에 이들의 몫은 조국 광복을 위한 기금을 보내는 것이었다.
1919년 3·1 운동과 임시정부 결성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부인구제회는 상해임시정부와, 3·1운동에 참가하였다가 부상당한 애국지사에게, 그리고 만주에 있던 대한군정서와 대한독립군 총사령부에 출정군인을 위한 구호금을 보냈다.
이를 위시하여 개개인이 채권구입, 구호금, 의연금을 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여성단체는 떡, 김치, 대구무침, 무말랭이 무침 판매와 연극공연 등 끊임없는 기금모집 활동을 하였다. 이들이 모집한 기금은 조국이 해방될 때까지 국민회(1909년에 조직)와 동지회(1921년에 조직)를 통하여 임시정부와 워싱톤 구미외교부에 지속적으로 보내졌다.
정치적인 도움뿐만이 아니라, 조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홍수 등 재난 소식이 전해지면, 하와이 한인들은 어김없이 구제금을 보냈다. 그리고 임영신이 미주 본토에서 중앙보육학교 (중앙대학교의 전신) 건립 후원금 $15,000을 모금하고 하와이를 방문하였을 때 (1937년), 하와이 한인들도 $4,200의 교육기금을 마련해 주었다.
3. 미군정 시기
미군정 동안 (1945-1948) 많은 하와이 출신 한인 2세들이 한국에 투입되어 부모의 조국 건국에 일조하였다. 이들은 부족하나마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던 젊은이들이었다. 정남영, 허버트 초이, 피터 김, 존 함, 이갑성 등이다.
특히 정남영은 한국의 풍경을 처음으로 칼라사진으로 찍어 남겼으며, 존 함의 (전)부인 할라 함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무용소를 개관하여 현존한다.
하와이 출신 Jacob Dunn(전경무)는 조선올림픽회 준비위원회 부회장으로, 1947년 6월 20일 한국이 국제올림픽회원국이 되도록 활약하였다.
인재 기여뿐만이 아니라, 재건되는 조국에 필요한 구제사업비도 계속하여 보내졌다. 부인구제회는 한국에 $7,000을 보내 (1949년), 가옥을 구입하여 매달 나오는 임대비로 구제사업을 하도록 한국의 임영신과 계약을 맺었다.
<23일자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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