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수 년 동안 이라크의 테러세력들은 자기들의 반대세력을 향하여 지속적인 폭력을 행사해왔다. 파괴, 살상, 납치 등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즉, 종교적으로 다른 종파, 다른 지방족, 그리고 미군이나 미국의 각종 민간단체에 종사하거나 또는 협조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또한 극히 소수이긴 하나 이라크계 기독교인들에 대하여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리더십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을 표적으로 공갈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자기 고향을 떠난 무고한 선량한 주민이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에 따르면 400만 명에 이른다. 즉, 이라크 인구 6명 중에 1명이 자기 집과 재산을 다 버리고 대대로 살던 자기 고향을 떠나 피난민 신세가 되었다. 400만 피난민 중에서 반수는 이라크 내 안전한 다른 지방으로 삶터를 옮겼고 나머지 반수는 이라크를 떠나서 다른 나라로 출국을 하였다.
현재로서 폭력사태가 줄기는 했지만 아직도 언제 국외로 나간 이라크 난민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오게 될지 구체적인 계획이 서있지 않다는 것이 워싱턴 DC에 있는 유엔 구호기구인 UNHCR 사무소 책임자로 있는 마이클 가바우단 씨의 이야기다. “이라크 정부가 난민들이 하루 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주택과 직업, 안전을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라는 것이 가바우단 씨의 주장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2008년도에 1만3,000 명의 이라크 난민들을 공식 난민계획에 의하여 받아들이고 있다. 금년에도 1만7,000 명의 난민을 받아들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난민 수락 지지자들은 숫자가 너무 적다고 말하고 있다. 1975년 월남난민 13만1,000명을 받아들인 예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협조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위험 상태에 있는 이라크 난민이 어느 정도나 되나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국제난민위원회의 케리 씨는 말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 와있는 이라크 난민은 주로 시카고, 디트로이트, 캘리포니아 등지로 정착하고 있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라크 계통 주민들은 대략 50만 명가량 된다. 따라서 난민들도 그들의 친척 또는 친구들이 많이 살고 있는 그러한 대도시로 정착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 지역의 비정부기관이나 구호단체들이 이들 난민을 위하여 주택, 직업 등을 알선하고 있다. 현재와 같이 경제침체 상태에서는 그들을 돕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실정이기도 하다. 외국에 나와 있는 이라크 난민들의 대부분은 자기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9월에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라희라 씨는 이라크 난민은 지금 이라크로 돌아간다 하여도 2등 국민으로밖에 취급을 못 받는다고 하며 차라리 이곳에 사는 것이 인간대접을 받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6.25전쟁을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다. 그 어려운 시기에 미국으로부터 소위 ‘공법 480’(PL #480)에 의하여 근 20년 동안 식량 원조를 받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 밖에 많은 외국 민간 원조체들이 한국에 와서 전쟁고아, 전쟁미망인, 장애자 등 수십 만 명을 근 20년 동안 도와주었다. 이제 한국 사람들은 이러한 은혜를 고통 받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갚을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 동안 우리 국군이 이라크에 주둔하여 성과도 거두었고 좋은 호감도 얻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한국기업체가 석유 채굴권을 이라크 정부와 체결했다는 소식도 듣고 있다. 또한 많은 선교단체들이 중동에 나가있는 것을 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종합 검토해서 피난 중에 있는 이라크 난민들을 거국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인도주의 한국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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