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11 파산신청으로 위기에 몰린 하와이 유명 의류업체 ‘힐로 해티’를 한인 운영 로열 하와이언 크리에이션사가 인수해 부채를 청산하고 추가 투자로 운영을 정상화 할 것을 제안하고 나서 주내 경제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와이 전통 의상인 알로하 셔츠와 무무 등을 생산하고 있는 로열 하와이안 크리에이션(대표 강범식 사진)은 지난 19일 힐로 해티의 주식을 전량 매입한 후 22일에는 연방 파산법원에 300만 달러를 투입해 힐로 해티의 부채를 청산하고 운영을 정상화 하겠다는 제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범식 사장은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저와 새로이 영입한 인사들로 구성된 관리팀은 오랜 경험으로 쌓은 비즈니스 노하우와 ‘열정을 갖고 인내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힐로 해티를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리던 2006년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한편 힐로 해티의 또 다른 채권자인 마우이 다이버스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300만 달러를 투입해 힐로 해티의 운영을 정상화 하겠다고 제안한바 있으나 이에 대한 법원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마우이 다이버스와 로열 하와이안 크리에이션은 양측 다 200여명의 힐로 해티 직원들을 그대로 채용하고 기존의 납품업자들과도 거래를 계속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열 하와이안 크리에이션의 경우 담보채권자들에 대한 채무를 특정 기간에 걸쳐 점차 이행하는 한편 무담보 채권자들에게도 채무 총액인 1,500만 달러의 5%에 해당하는 75만달러의 금액을 보상해 주겠다는 전 소유주의 구조조정안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힐로 해티의 7개 매장 내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마우이 다이버스의 경우 130만 달러 상당의 융자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힐로 해티와의 점포계약에 의해 상환을 보장받고 있는 상태라는 것.
마우이 다이버스 측은 힐로 해티를 100만 달러에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이를 사용해 힐로 해티의 점포와 물품, 각종 기기들을 담보로 잡고 있는 채권자들에게 채무액을 배상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마우이 다이버스의 제안대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 무담보 채권자들이 힐로 해티로부터 받아야 할 1,500여만 달러를 결제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힐로 해티는 와인버그 재단에 지불해야 할 니미츠 본점 건물의 임대료만도 90만 달러가 밀려있데다 해당 건물은 70만 달러를 융자해 준 센트럴 퍼시픽 뱅크에 담보로 묶여 있는 상태라는 것.
따라서 힐로 해티의 짐 웨그너 변호사는 마우이 다이버스가 제시한 100만 달러와 추가 투자금 200만 달러는 자사가 떠안고 있는 부채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고 밝혔다.
한편 마우이 다이버스의 큐일러 쇼 변호사는 로얄 하와이안 크리에이션의 투자 참여로 힐로 해티에 대한 이들의 입지가 강화될 경우 자신들은 이번 입찰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연방 파산법원의 파리스 판사는 로얄 하와이안 크리에이션측의 자금 투입을 일단 금지하기는 했으나 비록 뒤늦게 입찰에 나섰지만 이들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오는 29일 열릴 공청회의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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