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체육회, 8일 열린 이사회서 만장일치로
지난 달 열렸던 시카고 미주체전에서의 갈등<본보 6월 29일자 1, 3면 보도>으로 재미대한 체육회(회장 장귀영, 이하 재미체육회) 탈퇴 선언을 했던 시카고 체육회가 8일 이사회를 열어 탈퇴를 확정했다.
시카고 체육회는 이날 아리랑가든식당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갖고 재미체육회를 탈퇴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총원 63명에 참석 50명, 위임 7명을 기록해 정족수를 채웠다. 이날 이사회에는 약 20개 시카고 체육회 소속 가맹 단체장들이 포함된 이사진을 비롯, 김창범씨 등 전직 회장단과 이사장들도 참석했다.
이날 시카고 체육회 조용오 회장은 탈퇴안 표결에 앞서 미주체전 경과보고, 체전 준비 및 운영기간 중 재미체육회의 기여도, LA체육회의 분열이 체전에 끼친 영향, 체육회가 재미체육회를 탈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 배경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체전기간 중 재미체육회의 협조는 거의 없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하다못해 임원진 신분증(ID)을 만들기 위해 등록팀 명단을 달라고 했을 때도 그 쪽에서 보내주지 않아 우리 임원이 직접 찾아가서 받아왔을 정도다. 재미체육회 산하 체전위원회라는 기구가 있는데 그 사실 조차도 체전에 임박해서야 알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미체육회측에서 인정하지 않는 김익수 전 LA체육회장측 팀(LA B팀)을 결코 초청한 적이 없다. 시카고 체육회는 LA협회와 관련 어느 편에도 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늘 강조하고 있었다. 단지 체전조직위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와주겠다는 말을 한 것 밖에 없다”면서 “탈퇴 이유는, 재미체육회의 운영이 원활하지 못해 LA B팀 소속 1.5, 2세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의 설명에 이어 ‘재미체육회 탈퇴안’이 곧바로 상정됐으며 강문희 육상협회장의 동의, 서이탁 이사의 재청이 있은 후 이의를 제기하는 이사들이 단 한명도 없어 탈퇴안은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시카고 체육회측은 조만간 탈퇴서를 재미체육회측에 보낼 예정이다.
조 회장은 “재미체육회 2장 11조에 근거, 시카고 체육회의 탈퇴 결정은 아무런 하자가 없다. 우리는 탈퇴서를 서면으로 제출, 재미체육회는 이를 이사회에서 확인하고 총회서 결정하면 모든 절차가 끝나는 것이다. 재미체육회 소속 다른 지역의 지회가 향후 체전 준비 과정 중 똑같은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카고체육회가 영원히 재미체육회와 등을 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장귀영 현 재미체육회 회장의 임기 동안만 탈퇴하는 것이다. 나의 임기는 12월에 끝나기 때문에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차기 시카고 체육회 회장이 다시 재미체육회에 가입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인보 수영협회 회장, 최은호 레슬링협회 회장, 정훈 농구협회 회장, 김소연 배구협회 회장에 대한 인준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박웅진 기자
사진: 8일 열린 체육회 이사회에서 조용오 회장이 재미대한 체육회 탈퇴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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