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기금마련 자전거 대륙횡단 심지로 부회장
11일 샴페인서 35일만에 가족·지인들 상봉 감격
3,850마일 대장정 28일 뉴햄프셔 포트워스서 완료
문화회관 건립이란 대업을 위해 장장 3,850마일에 달하는 자전거대륙횡단에 임하고 있는 심지로 문화회관 부회장과 그를 응원하기 위해 달려온 문화회관 상임이사들, 심 부회장의 가족들, 그리고 한인회 관계자들이 11일 멋진 만남을 가졌다.
심 부회장이 지난 6월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전거 대륙횡단을 시작한지 꼭 35일째 만이었다. 그동안 달려온 거리만도 2,600여마일이다. 심 부회장이 10일 일리노이 주도인 스프링필드를 거쳐 11일 시카고에서 남동쪽으로 두 시간 반 가량 거리의 샴페인에 도착하던 오후 4시경, 심 부회장의 숙소인 콤포트인(Comfort Inn)인근의 거리는 심 부회장을 기다리는 20여명의 문화회관 및 한인회 관계자들, 그리고 가족들로 술렁거렸다. 문화회관에선 강영희 회장, 강문희 이사, 월터 손 이사, 줄리 신 이사, 김진한 고문, 29대 한인회선 장기남 회장, 윤영식 부회장이 동참했다. 가족들 중엔 심 부회장의 장녀 심 영(31), 차녀 심재미(26)씨 등과 사위, 동생 등이 참여했다.
심 부회장이 도착하기에 앞서 심 부회장과 함께 투어를 진행 중인 ‘아메리칸 바이시클’회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들이 도착할 때도 한인들은 열렬한 박수와 성원을 보냈음은 물론이다. 이윽고 오후 4시쯤 빨간 유니폼에 은색 헬멧을 쓴 심 부회장의 모습이 보였다. 저 멀리서부터 그리운 친구들과 가족, 동료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듯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으며, 두 팔은 손잡이가 아닌 하늘을 향해 있었다. 환영단과 인접하자 페달을 천천히 밟으면서 악수, 하이파이브를 하며 모처럼만의 만남의 기쁨을 만끽했다.
심 부회장의 자전거가 서자 환영단은 미리 준비해온 막걸리를 심 부회장의 머리위로 뿌리며, 그동안의 고행을 위로함과 함께 앞으로 남은 횡단 일정의 성공을 기원했다. 막걸리를 씻어내는 심 부회장의 모습에는 마치 지난날의 고충과 어려움이 물밀듯이 씻겨 내려가듯 감격과 행복, 충만감이 묻어났다. 도착후에는 샴페인 소재 비원 식당에서 모처럼 술 한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풀었다.
심 부회장은 “투어에 참가한 23명의 회원들은 모두가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있다. 이번에 투어를 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로 문화회관 사업은 단 한명의 동포의 반대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준비도 철저해야 하지만 뚜렷한 계획, 추진력, 그리고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회관 강영희 회장은 “심 부회장은 분명 문화회관 사업에 다시 한번 불씨를 지폈다. 앞으로도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동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장기남 한인회장은 “한인회는 문화회관 사업을 적극 도울 것이다. 현재 고액 기부를 했거나 구상 중인 분들을 초청, 모임을 갖는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 부회장의 대륙횡단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총 3,850마일에 걸쳐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로키산맥, 대륙 분기점 등을 거쳐온 심 부회장은 앞으로 인디애나, 오하이오, 뉴욕 등을 지나 최종 목적지인 뉴햄프셔주 포트머스에 도착하게 된다. 자전거 대륙횡단을 통한 기금 조성은 1인당 1마일에 1센트씩 후원한다(38.50달러)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답지한 현금 및 약정액은 3만2천여달러다. 심지로 부회장이 몸담고 있는 산악회 회원들은 12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별도로 만나 그를 응원했다. 이에 앞서 스프링필드서 삼페인 까지의 일정에는 이완휘 한인사이클협회 회장 등이 심 부회장과 동행하기도 했다. 박웅진 기자
사진: 자전거대륙횡단중인 심지로 문화회관 부회장(앞줄 좌 네 번째)을 비롯 환영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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