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시카고 공연, 10·11일 올스테트 아레나
관객들 춤 따라하며 열광
관객들은 ‘노바디 벗 원더걸스’를 원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 가수로서의 등극을 꿈꾸는 5인조 아이돌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시카고 데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원더걸스는 지난 10일과 11일 로즈몬트 소재 올스테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조나스 브라더스 공연 오프닝 무대에서 특유의 경쾌한 리듬과 발랄한 총알 춤, 활기 넘치는 움직임으로 객석을 매운 2만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10일 공연이 열린 올스테이트 아레나는 3개의 회전 가능한 무대와 그 위의 대형 모니터를 중심, 사방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로 이미 공연 시작전부터 뜨거운 열기가 달아올랐다.
조나스 브라더스의 근황 및 과거 공연을 보여주는 동영상, 그리고 ‘We will Rock you’가 울려 퍼지며 본격적인 순서가 시작되면서 오후 8시10분쯤 원더걸스는 무대 위에 등장했다. 연보랓빛 복고풍 드레스에 헤드셋을 착용한 귀엽고 발랄한 모습이었다.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가 뒤따랐음을 물론이다. 예은, 유빈, 소희, 선예, 선미 등 5명으로 이루어진 원더걸스는 무대에 오르자 유창한 영어로 자신의 히트곡이자 미주무대 대표곡인 ‘노바디’의 춤을 가르쳐주겠다며 관객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었다.
원더걸스의 ‘노바디 노바디 벗 유’ 선창에 맞춰 노래와 안무를 따라하는 관객들의 표정에는 한국에서 진출한 소녀 가수들을 향한 애정이 가득했다. 안무 순서가 끝난 후 이윽고 원더걸스의 노래는 시작됐다. 가사만 영어로 바뀌었을 뿐 깜찍한 외모, 따라하지 않을 수 없는 총알 춤, 여동생이 노래를 부르는 듯한 친근함, 주의를 끄는 흡인력, 그리고 라이브임에도 뛰어난 가창력 등 원더걸스의 매력이 십분발휘된 무대였다. 원더걸스의 노래가 끝난 후 관객들은 극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박수로 수준급 공연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날 원더걸스의 무대는 ‘노바디’ 한곡으로 끝났다. 원더걸스의 소속사인 JYP측은 “‘텔미’는 안무 가르쳐주기와 같이 시선을 확 끌어들일만한 요소가 부족해 노바디 한곡으로 집중을 받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원더걸스는 공연이 끝난 후 대기실에서 팬들을 위해 따로 사진 촬영 시간을 갖는 등 무대는 물론 무대 밖에서의 매너도 최고임을 알렸다. 일부 팬들은 원더걸스의 티셔츠를 입고 공연장을 찾아 이미 미국내 인지도가 어느 정도 상승했음을 반영하기도 했다. JYP의 박진영 대표는 “8월까지 빌보드 싱글차트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보아가 빌보드 앨범차트에 오른 적은 있지만 사실상 빌보드는 싱글차트가 중심이기 때문에 만약, 원더걸스가 싱글차트에 오른다면 한국 최초가 될 것이다. 5년간의 기간을 거쳐 미주 진출을 계획한 만큼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원더걸스는 아무나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미국내 최고 40위권의 라디오 방송, 시애틀 타임즈, 시카고 트리뷴지 등 유수의 언론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더걸스의 이번 공연은 세계적 아이돌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가 오는 8월 22일 까지 총 14차례의 미주공연, 그리고 멕시코를 제외한 총 45차례의 세계 투어 동행 차 이루어진 것이다. 애초 원더걸스는 미주 공연만 동행할 계획이었으나 원더걸스의 훌륭한 무대 매너와 관객들의 반응 등을 고려, 조나스 브라더스측이 전 공연에 동참해 줄 것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디’를 미주 대표곡, ‘텔미’를 후속곡으로 하고 있는 원더걸스는 지난 달 27일 싱글 앨범을 발표했으며, 9월 혹은 10월 중 정규 앨범을 내놓을 예정이다. 원더걸스의 다음 공연지는 당초 예정에 없었던 워싱턴 DC다.
박웅진 기자
사진: 원더걸스가 10일 올스테이트 아레나 무대에서 ‘노바디’를 열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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