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이너서클 주도, 1년 10만불 모금 캠페인
시카고 한인회의 숙원 과제 중 하나인 재정 자립을 성큼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 자금 조달 방안이 뜻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추진돼 주목되고 있다.
강영국 전 한인회(27대) 이사장을 비롯, 7~8명의 ‘시카고 한인회 이너서클’(가칭) 발기인들은 ‘매년 한인회 후원금 10만달러 모으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한인회 활동에 관심 있는 인사 1천명을 확보, 해마다 1인당 100달러씩 기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후원을 결정한 이들은 소정의 양식에 서명을 해야 하나, 더 이상 후원금 납부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될 때는 언제든지 탈퇴할 수 있다. 자금 운영 및 관리 형태는 한인회와 이너서클측이 협의해야 하지만, 이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자금은 한인회 구좌로 입금, 사용은 한인회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집행하되 이너서클에서는 ‘감사’를 영입, 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금 입출금 내역은 언론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너서클측은 빠르면 23일 화이트이글뱅큇에서 열리는 28ㆍ29대 한인회 이취임식 현장에서부터 후원인 확보 작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너서클은 지난 21일 나일스 소재 장충동 왕족발식당에서 발기준비모임을 갖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회 강영국 전 이사장, 한인회 박성덕 전 부회장, 이경복 세탁인협회장, 김태훈 전 체육회장, 월터 손 문화회관 상임이사 등이 발기인으로 참석했다.
캠페인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강영국 전 이사장은 “한인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재정적 자립이 절실하다. 한 사람이 10만달러를 내는 것 보다는 천명이 100달러씩 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사장 당시 이 캠페인을 시작하고 싶었으나, 그 때는 ‘마치 내 돈을 쓰기 싫어 벌이는 일’이란 오해를 받을까 추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야인이 된 이상 떳떳하게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강 전 이사장은 이어 “1년에 10만달러면 동포들을 위한 복지, 권익보호 등을 위해 적지 않은 사업을 할 수 있다. 앞으로 2~3세들이 한인회를 이끌어 가는 시대가 올 텐데 과연 그들이 수만달러의 등록금을 납부하며 한인회장이 되겠다고 나설 것 같지는 않다. 바로 이런 부분에 대비, 재정 자립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며 “뜻있는 한인들이 1천명은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는 특정 한인회가 아닌 영속사업이 될 것이다. 장기남 한인회장도 ‘취지가 좋다’며 동의해 주었다. 한인회에서 동의해 준다면 23일 취임식에서 이 사업에 대해 설명한 후 곧 바로 현장에서 후원인 확보에 나설 것이다. 이날이 아마 실질적인 발기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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