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늘 어떤 것에 대해서 기대하고 산다. 황금알을 낳은 거위를 가진 농부는 너무 많은 기대감에 조급하여 거위를 잡기에 이른다. 그러나 황금알을 낳았던 거위의 배안에는 황금이 없었다. 성급한 욕심이 애꿎은 거위만 희생당하게 만들고 말았다.
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갖는다. 새 신랑, 새 신부, 새 집, 새 자동차, 그리고 신상품 등 못 보던 것들을 경험할 때 이전에 가진 관심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무엇인가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이전 것이나 지금 것이나 별 다를 바 없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새 것 보다는 옛 것에 대한 동경 아닌 동경심을 나타내는 “구관이 명관이다,” “옛날이 좋았다”라고 말을 한다.
성경에는 이렇게 말씀한다.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 도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전도서1:8-10).”
요즘 한국에서 대접받고 있는 사람들 중에 축구의 박지성, 피겨스케이트의 김연아, 그리고 수영의 박태환 선수가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세 사람들은 심적 부담은 말이 아닐 것이다. 산을 오르는 것보다는 산 정상에 서 있는 것이 더 힘들다는 말처럼 이들은 이미 오른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번 로마에서 열린 수영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박태환 선수가 심적인 부담이 컸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을 볼 때 그가 얼마나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박태환 선수는 아직도 기회가 많으니 이번의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 중 베드로는 나이가 제일 많았다. 신약 성경에 보면 베드로가 다른 제자들보다 더 많이 등장한다. 베드로는 자기 자신이 다른 제자들보다 더 훌륭한 제자가 될 것이라고 예수님 앞에서 장담했다. 그 말처럼 예수님에 대한 신뢰를 쌓을 정도로 예수님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다른 제자들이 예수님이 누구인지 몰랐을 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 이다”라고 고백을 했다.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베드로는 자기의 스승이요 주님이셨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치욕스런 사건을 겪게 된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실망하지 않으셨다. 실망하지 않으신 이유는 베드로에게 기대하기 보다는 베드로의 약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베드로가 일어서기를 위해 늘 기도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항상 아침새벽에 일어나셔서 기도하셨다. 예수님의 이런 기도로 베드로는 다시 일어나 본래의 사도로서의 임무를 완성할 수 있었다.
아이의 돌잔치 때 아이가 실을 잡으면 오래 살겠다하고, 연필을 집으면 공부를 잘 하겠다 하고, 돈을 집으면 부자 되겠다고 한다. 그냥 웃음으로 말할 수 있는 일이지만 잠재적으로 우리들의 마음에 담겨있는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그렇게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될 성 싶은 나무는 떡 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멀고 먼 인생의 길 가운데 작은 것을 보고 이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기도 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의 의미를 새겨보아야 한다.
우리는 그 어느 누구든지 많이 기대하지 않는다. 혹시 우리의 욕심이 지나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때문이다. 그러나 다만 언제나 기도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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