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인들의 불법 매춘사업 비결이 하도 교묘하고 지능적이라 사법당국이 혀를 찰 정도라니 정말 “한국인은 하나님의 사인도 받아 온다”는 농담을 연상케 한다. 경제 불황이 성매매를 부채질 하는데다, 이제는 미성년에서 직장여성,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이 밝은 대낮을 이용해 매춘행위를 하는 것으로 들어났다. 금년 초, 서울 은평경찰서 발표에 의하면 멀쩡한 중산층 가정주부들이 환락에 빠져 유흥비를 마련코자 일본관광객들에게 몸을 파는 7명의 여성을 붙잡았다는 것이다.
원정 성매매는 70년대부터 일본을 거점으로 상륙한 이래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일본을 넘나드는 출장 성매매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지원자가 많다고 한다. 서울 강남경찰서 발표(7월15일)에 따르면 일본 동경에 성매매업소를 차려놓고 한국여성 30여명을 고용, 성매매업을 해오던 업주와 브로커가 검거되고 성매매 여성 6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고 한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악덕 업자들은 여성들의 누드사진을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놓고 손님이 골라낸 여성을 지정된 호텔이나 집으로 보내 몸을 팔도록 했다는 것이다. 해외 성매매업소로 보내진 여성들 가운데는 고2년생을 포함 미성년자와 대학교 재학생도 포함됐다고 한다.
한인들이 미주에서 운영하는 상당수의 매춘업소가 연쇄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신선도를 제공하고 손님들의 취향을 배려해 업소들 간에 매춘여성들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기도 하고 다양한 인종을 갖춰놓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인매춘업소와 한인매춘 여성들의 체포 기사가 한주일이 멀다하고 언론에 오르내린다.
최근 엘에이 지역에서 위장된 한의원, 지압원, 스파, 심지어 불법 개조된 일반주택을 동시다발로 습격한 합동수사팀이 수십 명씩 한인 매춘여성을 체포했다고 지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위장된 일반주택 뒤켠에는 불법도박장 까지 차려놓고 영업을 했다니 기절초풍할 일이다. 지난 5월, 엘에이 한인타운에서 웹사이트로 운영되던 매춘업소(7천여 명의 회원)가 법망에 걸려들었는데 미성년자 까지 고용하고 있음이 드러나 커다란 물의를 일으킨 바도 있다.
작년에는 콜로라도주가 마약을 중점 단속코자 국경 경비를 강화했더니, 잡히는 것은 한국에서 잠입해 들어오는 매춘여성들 뿐이라고 지역 언론이 보도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는데, 거의 같은 시기에 CNN을 비롯한 주요언론들이 나성의 한 매춘업소를 집중 보도하는 장면 중에 벌거벗은 한인 여성들이 무더기로 이리저리 허둥대는 모습이 보였다. 이 광경을 시청한 우리 동포들의 반응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픈 심정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인간이 <돈>으로 평가되고,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도 무방하다는 풍조는 인간의 탈선도 주부들의 타락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지경에 도달케 했다.
생활고로 인한 성매매는 경제가 악화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팽창돼 미성년자까지 가담하는 비극이 일어나고 있다. 환락에 도취된 중산층 부인들과 직장여성들은 일본남성들의 성노리개가 되겠다고 줄을 선다고 한다. 한도 풀지 못하고 지하에 잠든 위안부 할머니들이 대성통곡을 하겠지. 민족의 자주와 존엄은 어디로 갔는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기상천외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민족의 평화 번영을 위해 땀 흘려 일하는 바로 그날이 오면 진정 자주와 존엄을 되찾고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으련만.


이흥로 / 클락스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