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넘버1 클라이스터스 컴백전서 8강
세계 여자테니스계를 지배해 온 윌리엄스 자매가 같은 날 나란히 이변의 제물이 되는 ‘최악의 날’을 맞았다.
13일 벌어진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신시내티 웨스턴&서던오픈에서 대회 3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는 이탈리아의 플라비아 페네타를 상대로 무려 38개의 실책을 범하며 6-7, 4-6으로 패해 탈락했다. 비너스는 경기 후 “전혀 볼을 컨트롤할 수 없었다”면서 “중반부터 그녀(페네타)는 볼을 살려놓고 내가 스스로 자멸하기를 기다리는 기색이 뚜렷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주 LA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페네타는 자신의 승리에 대해 “정말 드문 일”이라며 환호했다.
몇 시간 뒤 똑같은 코트에 나선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2번시드)는 오스트리아의 시빌 밤메르를 맞아 언니보다 6개나 더 많은 44개의 실책을 뿜어내며 5-7, 4-6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리나는 “언니가 너무 에러가 많아 놀랐는데 나도 똑같은 일을 할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내 인생에 이처럼 못한 적은 없었다. 정말 형편없는 경기였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같은 날 윌리엄스 자매가 나란히 퇴장하면서 이번 대회는 전 세계 넘버 1으로 은퇴 후 2년만에 컴백에 나선 킴 클라이스터스의 무대로 변모했다. 클라이스터스(26)는 이날 벌어진 3회전 경기에서 러시아의 강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를 6-4, 4-6, 6-2로 누르고 8강에 올라 아직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김동우 기자>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플라비아 페네타가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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