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허망하게 가시다니 비통한 마음뿐입니다.
바로 두 달 전 회장님의 부르심에 아무 영문도 모른 채 LA에서 황급히 뵈옵고 4박5일간 때로는 밤새, 얼마나 나라와 향군을 사랑하신 열정, 자상한 가족 화제로 까지…
그리고 해외 향군의 임무와 진로를 글로벌 시대에 합당한 국제협력활동의 세계화라는 말씀을 펴신 향군 장기 전략과제 실천을 위해 세계 정치, 군사, 외교활동의 지역특성 여건으로 “미주지역 본부장”제도를 공개 발표하신 그토록 낭랑하시고 명쾌하게 자신과 희망의 신념에 찬 우국충정의 그때 모습이 꿈만 같이 아롱거릴 뿐 가슴 뭉클한 아픔을 금할 길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재임하신 동안 우리에게 위해를 가중하려는 적에게는 심히 두려운 존재가 되고 향군에게는 한없는 신뢰와 애정의 대상이 되는 선진 향군건설을 위해 800만 회원을 한마음 한뜻이 되도록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셨습니다.
오늘날 급변하는 이 나라의 안보상황은 6.25전쟁 이래 가장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혈맹인 한미동맹관계가 이완되고 과연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 전쟁에 뛰어들 젊은이가 얼마나 될까? 북한은 핵위협과 민족분열에 광분하는데 호국장병들은 마치 반란군처럼 매도되고 국군의 명예는 실추되고 사기는 저하되고 있는 실상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나라환경에서 새 시대 선진향군건설을 목표로 안보, 조직, 사회공익, 복지친목, 안보외교 및 재정자립 등 10대 추진과제를 설정, 일사분란의 지휘체제로 800만 회원의 역량으로 친북좌파들의 조직적인 탄압과 와해책동에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최고 최대의 안보 애국단체로 자리매김은 물론 새 시대에 걸 맞는 선진향군으로의 도약기틀을 확고히 다져놓으신 의지는” 비전을 가진 민족만이 번영할 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과 신념에 기초하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장님!
6.25 전쟁 시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하여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관으로 30여 년 간의 군인과 20여 년 간의 공직생활에서 대한민국에 한결같이 충성, 국가안보의 발전에 평생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평소 일에만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때로는 뼈를 깎는 인고(忍苦)의 정신, 무한한 가능성, 자신감과 자부심을 800만 향군과 국민에게 안겨주어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하여 5천년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大韓民國)의 이미지를 뚜렷이 높였던 겨레의 대장정(大長征)에 앞장서 모든 이로부터 널리 신뢰와 존경을 받은 국민의 영웅이십니다.
존경하는 회장님!
회장님께서 땀과 눈물과 열정으로 이룩해 놓으신 유일한 국가안보의 보루인 향군의 기틀이 흔들리고 외부의 도전에 위태로워질 우려가 있기도 하지만 튼튼한 반석위에 쌓으신 국가안보의 기수로 검증된 경영지도자, 참군인이시며 교육자, 정치인, 체육인, 그리고 독실한 크리스천이신 회장님의 인생철학과 우국충정을 사료(師表)로 삼아 더욱 힘찬 향군의 도약에 전진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회장님을 추모하는 우리향군 모두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재향군인회의 무궁한 발전을 희구하는 국민과 함께 삼가 회장님의 명복을 빌며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영생복락을 누리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나라 대한민국(大韓民國)의 번영과 향군의 전진을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부디, 부디, 편안히 영면(永眠)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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