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파이널스 8강 중 가장 먼저 탈락
대타 출전 소덜링은 2연승으로 4강 선착
세계 테니스 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2연패를 당해 출전선수 8명 가운데 가장 먼저 보따리를 쌌다.
25일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나흘째 B조 경기에서 나달은 니콜라이 다비덴코(7위, 러시아)에게 1-6, 6-7 스트레이트 세트로 패해 2연패를 당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첫 경기에서 로빈 소덜링(9위, 스웨덴)에 역시 스트레이트 세트로 무릎을 꿇었던 나달은 남은 노박 조코비치(3위, 세르비아)와의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세트득실에서 밀려 4강 진출이 불가능하다. 반면 앤디 로딕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대타로 대회 출전권을 따낸 소덜링은 이날 조코비치마저 7-6, 6-1로 꺾고 2연승으로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나달은 이날 경기 내내 한때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맥없이 무너져 팬들을 실망시켰다. 지난달 상하이 대회에서 우승한 다비덴코는 첫 세트에서 나달 서브게임을 두차례나 깨뜨리며 1게임만 내주고 가볍게 세트를 따냈고 2세트에서도 막판 나달의 반격에 타이브레이크로 끌려갔으나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타이브레이크를 따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다비덴코는 27개의 위너를 터뜨려 12개에 그친 나달을 압도했다.
한편 소덜링은 지난 5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인 조코비치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누르고 조코비치의 11게임 연승행진을 끝내며 4강에 선착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지금까진 그가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동우 기자>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이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에 나선 8강 가운데 가장 먼저 탈락, 보따리를 쌌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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