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무려 4시간48분간 벌인 2008년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이 2000년대 TV에 잡힌 최고의 스포츠 순간으로 선정됐다.
월스트릿저널이 24일 인터넷판에 보도한 ‘2000년대 TV 화면에 잡힌 10대 스포츠 장면’ 리스트를 보면 페더러와 나달이 비로 중단된 시간까지 더해 7시간에 걸쳐 5세트 혈투를 벌인 이 경기가 2000년대 TV를 통해 보인 최고의 스포츠 명장면에 뽑혔다.
이 신문은 ‘TV’와 ‘장면’이라는 점에 주목해 10개의 장면을 선정했다. 단지 대회가 크다거나 메이저 종목에 국한하지 않았다“고 10개 장면을 고른 배경을 설명하며 ”나달과 페더러의 결승은 시청자들도 옷을 몇 번이나 갈아입어야 했을 정도의 명승부“라고 덧붙였다.
2위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접영 100m에서 0.01초 차이로 1,2위가 갈린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밀로라드 카비치(세르비아)의 명승부를 꼽았다. 이어 2006년 독일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마르코 마테라치(이탈리아)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한 장면이 3위에 올랐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몰락이 4위로 선정됐다.
이어서는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 대 시카고 컵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3승1패로 컵스가 앞서가던 5차전에서 스티브 바트만이라는 시카고 팬이 파울플라이를 건드려 오히려 말린스에게 도움을 주며 컵스가 내리 3연패를 당한 일이 5위였다.
2004년 수퍼보울 해프타임 쇼 도중 가슴 노출 사고를 일으킨 자넷 잭슨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TV에 잡힌 최고의 스포츠 장면은 로저 페더러(왼쪽)와 라파엘 나달이 연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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