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자만도 188명으로 사망자 늘 듯
▶ 반 총장 매몰자 구출에 향후 24시간이 중요
유엔은 아이티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지금까지 적어도 유엔 직원 36명이 숨져 유엔 역사상 단일 사건으로는 최악의 재난을 당했다고 14일 밝혔다.
데이비드 윔허스트 유엔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 대변인은 이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유엔본부와 연결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경찰 4명, 유엔군 19명, 민간인 직원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윔허스트 대변인은 188명의 유엔 직원이 아직 생사불명의 실종 상태라고 덧붙여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윔허스트 대변인은 포르토프랭스의 MINUSTAH 본부 건물이 붕괴할 때 자신은 3층에 있었다면서 창문을 통해 겨우 탈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성명에서 사망한 4명의 유엔 경찰 가운데 두 명이 니제르, 나머지는 아르헨티나와 부르키나파소에서 각각 한 명씩 왔으며 이외에도 18명의 경찰이 행방불명됐다고 설명했다.
윔허스트 대변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앞서 발표한 인명피해 상황을 업데이트, 유엔 소속 군인들로는 브라질 14명 등 19명이 숨졌고 26명 부상, 10명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민간인 직원 중에서는 13명이 변을 당했고 38명이 다쳤으며 160명이 생사불명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브라질 국방부는 앞서 자국군 장병 14명이 강진으로 무너진 기지 내 본부건물에 있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반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인명피해가 매우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24시간이 건물 잔해에 깔린 매몰자를 구출하는데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에스토니아 출신 경찰이 이날 일찍 MINUSTAH 본부 잔해 속에서 구출돼 포르토프랭스의 아르헨티나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이는 작은 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 총장은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에 의해 MINUSTAH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진 것으로 공표된 헤디 아나비(66) MINUSTAH 단장의 경우 사망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 총장은 현재 약 3천명의 유엔 평화유지군이 포르토프랭스 시내를 순찰하며 질서유지를 돕고 구호물자의 배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그는 유엔 직원들이 세계 각국의 대규모 구호작업을 조정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큰 호응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앞서 2003년 8월19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유엔 사무소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감행돼 유엔특사 세르지우 비에이라 지 멜루를 포함해 22명의 유엔 직원이 폭사했다.
2007년 12월에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 있는 유엔 사무소를 노린 두 차례의 자폭테러가 일어나 유엔 직원 18명을 비롯해 적어도 4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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