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1경기 만에 탈락
나달·로딕·이바노비치 순항
아쉽게 됐다. ‘코트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4위·러시아)의 올해 첫 큰 무대 나들이가 단 한 경기가 만에 끝나고 말았다.
샤라포바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린 올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 호주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러시아 동료 마리아 키릴렌코(58위·러시아)에게 1-2(6<4>-7 6-3 4-6)로 져 일찌감치 짐을 꾸리게 된 것. 샤라포바가 메이저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두각을 나타내기 전인 2003년 프렌치오픈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2008년 7월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수술까지 받아 10개월여를 쉬고 나서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해 고전하던 샤라포바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연달아 초반 탈락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2008년 이 대회 결승에서 샤라포바에서 패했던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는 이날 미국의 셰네이 페리를 6-2, 6-3으로 제치고 1회전 통과에 성공했다. 이바노비치는 작년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20위까지 밀린 상태다.
지난해 랭킹 1위 자격에 관한 논란에 시달리다 결국 2위로 내려앉은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는 막달레나 리바리코바(47위·슬로바키아)를 2-0(6-4 6-4)으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코트로 돌아와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컴백 스타’ 킴 클라이스터스(15위)와 쥐스틴 에넹(이상 벨기에)도 각각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다.
남자쪽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피터 루자크(70위·호주)를 3-0(7-6<0> 6-1 6-4)으로 제치고 1회전을 통과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누르고 포효했던 나달은 이후 부상 탓에 겪었던 긴 부진을 씻어내고 다시 정상에 도전할 채비를 갖췄다.
작년 US오픈 챔피언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5위·아르헨티나)와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4위·영국), 앤디 로딕 등도 무난히 2회전에 올랐다.
<이규태 기자>
여자 테니스의 최고 인기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는 서둘러서 호주오픈 코트를 떠나게 됐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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