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준씨 피살사건 관련 수사경과 설명회
아직 용의자 윤곽 못잡아
지난달 30일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최준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들이 범인색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인사회의 관심과 도움을 당부했다.
시카고시 5지구 형사대(Detective Area 5)와 윌멧 경찰서, 그리고 사체 발견 현장 관할 지구인 17지구 경찰서 관계자들은 지난 26일 한인회관에서 사건 관련 설명회를 열고 그동안의 수사경과 등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5지구 형사대 살인사건 담당 마크 호킨 반장, 케이스 올손 형사, 윌멧 경찰서 브라이언 킹 서장, 스티븐 리 경관, 17지구 경찰서 마이크 밀러 서장, 케네스 방 경관, 이지수 경관과 한인회 임원진, 서이탁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사건 경위에 대해 마크 호킨 반장은 “최씨는 여느 때 처럼 자신의 차량을 타고 퇴근을 했으나 그의 차량이 윌멧 타운내 자신의 집 차고에 1분가량 머물다 다시 빠져나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그 후 오후 10시쯤 2명의 용의자가 최씨가 운영했던 포스터길 소재 환전소에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잡혔고 최씨의 사체는 환전소 인근 그의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씨는 퇴근 후 평소와 다름없이 ‘퇴근한다’고 집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집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퇴근하던 시간부터 용의자들에게 잡혀있었는지, 아니면 용의자들이 최씨를 따라왔는지, 혹은 집 차고에서 용의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또한 윌멧 주택과 사체 발견 현장에서 총소리를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어디서 살해됐는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호킨 반장은 “현재 FBI가 최씨의 컴퓨터를 분석, 주변 인물 및 고객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떤 정보도 경찰들에겐 중요한 만큼 사건과 관련 뭔가 짚이는 것이 있으면 꼭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케이스 올손 형사는 “CCTV 분석 결과 범인들의 키는 5피트 5인치~5피트 9인치 정도 된다. 그 중 1명은 파란 재킷에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밀러 17지구 경찰서장은 “최씨는 매우 규칙적인 사람이었다. 정시에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했기 때문에 범인들은 그를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애초부터 범죄의 표적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장암으로 투병생활 중인 고 최준씨의 부인 최연숙씨는 “남편이 운영하던 환전소에서 체크를 발행하고 현금을 받아간 이들이 남편의 사건 소식을 듣고는 돈을 갚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돈을 갚아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서한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제보처: ▲한인회 773-878-1900 ▲17지구 경찰서 이지수 경관 312-742-4588/EXT 113 ▲5지구 형사대 마크 호킨스 반장 312-746-8282 ▲윌멧 경찰서 스티븐 리 경관 847-256-1200) <박웅진 기자>
사진: 시카고 5지구 형사대 마크 호킨스 반장(우측 서있는 이)이 최준씨 피살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