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자동차회사인 도요타 자동차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위상이 흔들리는 틈을 타 경쟁사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경우 도요타 자동차를 가진 사람이 이달 안으로 자사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1천달러를 할인해주는 공세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요타 캠리를 겨냥해 신형 소나타 모델을 내놓을 예정인 현대자동차도 미국 시장에서 GM, 포드와 같은 마케팅 전략을 며칠 동안 한시적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업계의 눈을 의식한 듯 도요타의 위기를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으려는 공세적 마케팅을 대놓고 홍보하지는 않고 있다.
GM 북미사업본부 사장인 마크 루스는 ‘시카고 오토 쇼’에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요타 리콜 사태가 GM에 미칠 영향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도 ‘1천달러 할인 마케팅’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댈러스의 현대자동차 대리점인 ‘밴 현대’의 리처드 립시도 수년 동안 도요타에 충실했던 고객들이 한가지 결함 때문에 도요타를 버리도록 꼬드기고 싶지 않았다며 1천달러 할인 사실을 홍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혼다와 폴크스바겐 등은 이같은 공세적 마케팅에 대해 품질로 승부하라며 비판하고 있다.
크라이스 마틴 혼다 대변인은 우리는 딜러들에게 ‘약탈적인’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GM 등은) 제품의 장점에 기반해 판매를 늘리려는 우리의 본보기를 따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이 상대적으로 느긋한 혼다의 자세는 혼다 자동차가 그 자체로 도요타의 대체제가 될 수 있어 특별한 인센티브가 필요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세적 마케팅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도요타 자동차의 위기가 경쟁사들에 기회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켈리블루북(KBB)’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리콜 사태 이전 도요타 자동차 구매를 고려했던 사람들의 27%가 사태 이후 마음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자동차가 브레이크 결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리우스에 대해서도 대규모 리콜을 선언한 것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경쟁사들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미국 법인의 홍보 담당 알렉스 페도락은 시카고 오토 쇼에서 기아자동차가 올해 말까지 첫번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미국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이번 오토 쇼에서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레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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