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 시카고시 경찰청장 참석…한인사회 건의 전달 기회
24일 오후 8시 17지구 경찰서
“많이 참석해 한인타운 치안문제 건의합시다.”
오는 24일 오후 8시 시카고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는 알바니팍지역 관할 17지구 경찰서에서 열리는 CAPS(Chicago Alternative Policing Strategy)모임에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 치안과 관련한 건의 등을 적극 밝혀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CAPS 모임은 특히 17지구 경찰서가 한인사회만을 위해 준비하고 기획했다는 점에서 한인들로서는 지역 안전, 범죄예방 등 관련 사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필요사항을 요청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모임엔 시카고시 경찰의 최고 책임자인 조디 위스 경찰청장이 참석, 그 상징성과 의미가 더욱 각별한 만큼, 한인들이 가능한 많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들은 자신의 주거지, 혹은 일터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의 대소사엔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이 종종 지적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17지구 경찰서에선 매월 CAPS 미팅이 열리고 있지만 한인들의 참여는 아주 저조한 편이며, 어떤 위험 상황에 접했을 때도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미칠까 봐 신고조차도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한인 자영업주는 “언젠가 17지구 경찰서 소속 경관이 ‘한인들로부터 들어오는 신고가 적은 것으로 봐서 한인들은 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면서 “한인들의 신고, 참여의식 부족이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24일 CAPS 모임을 앞두고 다수의 한인들은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이 참석함으로써 한인들 또한 지역 사회와 공존하고 있음을 나타냄과 함께 우리의 요구사항을 전하는 기회로 삼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영근 한인타운번영회장은 “한인들이 불이익을 당했을 때 당국으로 부터 보호를 받으려면 우리 스스로도 참여하고 신고하는 정신이 투철하다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찬조 상공회의소 회장은 “상공회의소는 알바니팍 일대에 있는 각 한인업체들을 대상, 이번 모임에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영준 일리노이주 인권위원은 “때로는 경찰, 혹은 정부 관계자들이 한인들에게 좀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싶어도 한인들 스스로가 이를 저버리는 경우가 있다. 참여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모임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7지구 경찰서 이지수 경관은 “오는 24일 최초로 한인들만을 위한 CAPS 모임이 열리고 또 여기에 위스 경찰청장이 참석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인들의 안전에 대한 당국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부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범죄예방, 치안유지 등을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또 필요한 사항을 요청하는 기회를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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