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210만달러에…계약금 10만달러 지불
60일내 손해없이 철회 가능, 기부자 총회 검토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이 윌링 타운내 후보 건물을 210만달러에 구입하기로 결정, 지난달 17일 건물주측과 계약금 10만달러를 지불하고 정식 계약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는 60일 이내 문화회관측에서 계약금을 손해 안보고 철회할 수 있는 조건부(contingency)계약이다.
문화회관은 지난 9일 아리랑가든식당에서 2010년 1/4분기 정기 이사회를 열고 ‘문화회관 사업계획서’ 통과, ‘건물구입 경과보고’, ‘장기남, 최규창 이사 사표처리’, ‘기부자 총회’ 등 안건을 논의했다.
건물구입건과 관련 문화회관 강영희 회장은 “윌링 건물 구입에 찬성하는지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동포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전·현직 기관단체장(107명 찬성), 일반 한인(135명 찬성) 대상 서명운동,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10일 현재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한 여론조사(316명 찬성, 9명 반대) 등을 실시한 결과 동포들이 윌링 건물을 구입하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문화회관에선 210만 달러에 건물을 구입하기 위해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그러나 이 계약은 동포들의 반대가 있거나 건물에 결함이 있을 때, 또는 재단장 비용이 너무 높을 것으로 추산될 때 등 의외의 상황이 생기면 계약 후 60일 이내 계약금은 단 한 푼도 손해를 안보고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조건부 계약이다. 하지만 의견수렴 결과 동포들의 반대가 철회 이유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문화회관측은 이번 주 중, 현재 비즈니스 구역으로 설정돼 있는 윌링 건물을 비영리 기관으로 이용하기 위한 특별허가(special permit)신청서를 윌링 타운정부에 제출 할 계획이며 다음 주 중 건물 점검(inspection)을 마칠 예정이다. 특별허가에 필요한 건축설계비용은 6,500달러, 점검 비용은 1천달러다. 문화회관측의 모든 준비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윌링 타운측은 3월 11일 주민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문화회관은 계약 후 60일이 되는 시점이 3월 17일이라는 점에서 일정이 빠듯할 것으로 예상, 가능한 빠른 속도로 건물구입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문화회관 기부자들이 참석하는 ‘기부자 총회’를 열자는 안건도 제시됐으나 회장단에 일임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강영희 회장은 “여전히 일부 한인들은 윌링 건물을 구입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분들은 ‘기부자들의 총회에서 윌링 건물을 구입하는 것으로 참석자들이 찬성할 경우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시한번 대화의 장을 가져보다는 의미에서, 비록 정관에는 없지만, 기부자 총회 개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미 ‘문화회관의 이사, 명예회장 등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공표한 장기남 한인회장의 사표가 정식 수리됐으며, 얼마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최규창 이사의 경우 최 이사를 다시한번 설득해 보는 것으로 결정됐다. <박웅진 기자>
사진: 9일 열린 문화회관 정기이사회에서 강영희 회장이 윌링 건물 계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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