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출신 염꽃봉씨 ICE 부국장 선임
시카고 출신 한인여성이 연방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부국장(Deputy Director)직위에 올라 관심이 되고 있다.
시카고에서 모자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염성효·김소희 부부의 외동딸인 염꽃봉(36, 미국명 Ann Yom)씨는 지난 2월 1일부터 워싱턴 DC 소재 ICE 본부내 주ㆍ로컬 협력(Office of State and Local Coordination/OSLC)담당 부국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염 부국장의 직위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위치가 아닌, 수없이 많은 지원자들 중 적임자를 가려내는 형태로 인선이 진행되는 선별직(selective position)이다. 즉, 염 부국장은 학연이나 지연보다는 순수하게 자신의 능력, 경험을 인정받아 지금의 직위에 오른 것이다.
염 부국장의 주요 업무는 지역내 경찰서나 세리프, FBI, 이민국, CIA 등 여러 치안 및 행정기관들과 공조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고 이를 유지시켜나가는 역할이다. 특히 ICE의 경우 국경안전이라든지, 불법 수출입관련 범죄, 불법이민자 추방, 국제 범죄 등 공공안전을 유지하는 임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연방 또는 주, 시단위의 여러 치안, 행정기관들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 나가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임 부국장은 지난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ICE의 특성상 여러 기관들과 원활한 공조체제를 유지해나가는 것은 필수적이다. 때문에 여러 기관을 거치며 쌓은 나의 리더십과 경험, 노하우를 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데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부국장이 공공분야에 종사하는 것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염 부국장은 아이오와 주립대학 역사학과, 와시번 법대를 졸업하고 난 후 매릴랜드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 굴지의 로비회사인 ‘People for the American Way’에서 로비스트로 활약했으며 전미범죄학협회(Criminal Justice Assocication)에서 정부 담당 자문, 대선 후보였던 커네티컷주 도드 연방상원의원의 보좌관 등을 지냈다. ICE로 오기 전엔 전국세리프협회 정부담당 디렉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처럼 염 부국장이 공공분야와 관련한 업무에 관심이 있는 이유는 평소 여성 문제라든지 아시안을 비롯한 소수계들의 처우문제, 대민정책 등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염 부국장은 “주민들의 복지와 권익보호, 처우개선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거나 참여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활약하는 일에 늘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내가 계속에서 공공분야에서 일을 하게 될지, 아니면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을 할지, 외국에 나가게 될는지 등 미래에 다가올 일을 알 수 없고 또 그것이 바로 인생의 매력인 것 같다”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던지 이 사회의 발전, 공공복리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종사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염 부국장은 오는 4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이기도 하다. <박웅진 기자>
사진: 지난해 11월 백악관에서 자리를 함께 한 염꽃봉 부국장과 조 바이든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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