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코미디 전문극장 ‘e.t.c’의 메리 손씨
더뉴스-가제트지 보도
일리노이 중부지역의 일간지인 더 뉴스-가제트(The News-Gazzette)지가 샴페인 출신 한인 코미디언인 메리 손씨에 관한 이야기를 비중있게 다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21일자 신문에 게재된 ‘Her time to Shine’이란 제하의 기사(사진)에 따르면 샴페인에 거주하는 손기수·손은희 부부의 딸인 매리 손(29)씨는 5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시카고시내 코미디 전문극장인 ‘The Second City in Chicago’(TSCC) 산하 ‘e.t.c 앙상블’소속의 코미디언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TSCC는 1959년 설립된‘메인스테이지’와 1983년 세워진 ‘e.t.c’ 무대 등 두 곳의 무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손씨는 2년 반째 ‘e.t.c’ 무대에 오르는 주연배우로서 주 6회에 걸쳐 공연을 펼치고 있다. TSCC에서는 빌 머레이, 크리스 파를리, 티나 페이, 애미 세다리스, 스티븐 콜버트 등 그동안 무수히 많은 유명 코미디언들이 배출됐다.
손씨가 코미디를 접하게 된 것은 실로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센테니얼고교를 졸업하고 UIC에 재학중이던 손씨는 장래에 의사가 되기를 꿈꾸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친구가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제안, 따라가서 관람했던 한편의 코미디 연극을 보고난 후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된다. 코미디언이 되기로 마음을 굳힌 손씨는 전공을 곧바로 연기로 바꾸고 TSCC의 연습생으로 들어가 연기를 배웠다. 연기를 배우면서 동시에 TSCC 소속 여러 공연 팀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무대에 오랐던 손씨는 TSCC의 고위 연출진들의 눈에 띄며 발탁돼 TSCC의 순회공연팀을 거쳐 마침내 e.t.c 무대 전문 코미디언으로 등극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손씨는 현재 e.t.c 소속 다른 배우들과 함께 주 6회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낮엔 연습을 하고 밤엔 공연을 펼치는 코미디언으로서의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손씨는 “내가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e.t.c의 배우가 됐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내가 단지 한인이기 때문에 그 희소성만으로 e.t.c의 무대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미디언으로서의 능력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코미디 방송작가, 또는 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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