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서버’ 앤디 로딕이 정상복귀를 노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고 소니에릭손오픈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2일 플로리다 키 비스케인에서 펼쳐진 남자단식 4강전에서 대회 6번시드 로딕은 4번시드 나달을 맞아 첫 세트를 4-6으로 내주며 힘겨운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주무기인 광서브를 앞세워 15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다음 두 세트를 모두 6-3으로 따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잦은 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나 정상복귀를 노리는 나달도 6개의 에이스를 뽑아내며 맞섰으나 로딕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나달은 이로써 지난해 5월 로마 매스터스 우승이후 11개월만에 타이틀 도전이 좌절됐다. 로딕은 이날 승리로 나달과의 마지막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스트레이트 세트로 물러섰던 빚을 말끔히 갚았고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3승5패로 간격을 좁혔다.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로딕은 이날 첫 세트에서 나달의 파워에 밀리며 세트를 내준 뒤 뒤로 물러서기 보다는 세컨서브에서도 네트로 대시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반격에 나섰고 2세트에서 마지막 11포인트를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2세트 세트포인트에서 이번 대회 최고인 시속 143마일의 강서브로 세트를 따낸 것은 승부의 하일라이트였다. 로딕은 최종 3세트에서도 서브 앤 발리의 적극적인 전략을 고수하며 네트에서만 12포인트를 따내 난적 나달을 눌렀다.
지난 2004년 이 대회서 우승한 뒤 6년만에 다시 결승에 오른 로딕은 16번시드 토마스 베르디히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16강전에서 탑시드 로저 페더러를 꺾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베르디히는 이날 5번시드 로빈 소덜링을 6-2, 6-2로 가볍게 일축하고 결승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앤디 로딕이 라파엘 나달과의 경기에서 백핸드를 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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