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러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흉내로 웃음을 안겨준 희극배우이자 작가인 티나 페이가 제13회 마크 트웨인 유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25일 케네디 공연예술센터가 발표했다..
올해 40세의 페이는 역대 수상자 중 가장 나이가 젊다.
그는 오는 11월9일 워싱턴에서 이 상을 받게 된다.
페이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영예를 안게 돼 전율을 느낀다"며 "배우 베티 화이트가 스테로이드 복용 때문에 이 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페이는 이달 초 올해 88세의 화이트가 진행하는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네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복귀했다.
페이는 시카고의 세컨드 시티 극단에서 활동을 시작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SNL의 수석 작가로 활약했으며 SNL에 배우로 출연하고 ‘위크엔드 업데이트’ 코너를 공동 앵커로 진행하기도 했다.
마크 트웨인상의 프로듀서 마크 크랜츠는 페이가 9개 시즌 동안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적이던 쇼에 수석 작가로 일했다"고 강조하고 "코미디계의 많은 여성을 위해 천장을 부수었다"라고 평가했다.
페이는 알렉 볼드윈과 함께 출연한 코미디 시리즈 ‘30 록’을 제작했으며 각본을 쓴 ‘민 걸스’를 비롯해서 ‘베이비 마마’ ‘데이트 나이트’ 등의 영화를 만들었다.
페이는 현재 첫 저서를 집필 중이다. 내년에 출간될 예정인 이 책은 유머러스한 추억들을 담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 남편 제프 리치먼드와 딸과 함께 살고 있다.
페일린과 외모가 비슷한 페이는 대통령 선거기간 페일린을 흉내 내 인기를 끌었다. 전국 신문 방송 편집자들이 선정한 2008년 올해의 AP 엔터네이너 상을 받았고 수차례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상, 스크린 액터스 길드 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피플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네차례나 선정됐다.
마크 트웨인 유머상은 풍자가이자 비평가, 소설가였던 트웨인처럼 사회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에게 수여된다.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역대 트웨인상 수상자, 프로듀서 등의 추천을 받아 수상자를 결정한다.
지난해 이 상은 빌 코스비에게 돌아갔다. 역대 수상자 중에는 고(故) 조지 칼린, 우피 골드버그, ‘SNS’을 만든 론 마이클스 등이 포함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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