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당 벽에 나치 표시와 함께
백인우월주의자 범행 추정
스포켄 지역의 한 한인운영 식당 벽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Korean’이라는 글자는 최근 천안함 사태와 관련, 한반도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한인들을 북한 출신 한국인으로 오해하는 미국인 등이 많아 자칫 한인이나 한인업소에 대한 적개심으로 표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한인 존 하 씨가 운영하는 스포켄 힐야드 지역의 ‘하하스 그릴 하우스’(2710 E Garland Ave, Spokane) 입구 왼쪽 벽에 빨간색으로 나치 표시(卍)와 함께 ‘Suck gooks’란 낙서가 씌어져 있었다. ‘gooks’는 미국인들이 한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하씨는 “지난 24일 밤 10시30분 식당 문을 닫고 퇴근한 뒤 25일 출근해 보니 벽에 낙서가 있었다”며 “우리 식당 외에 5개 주변업소의 간판과 벽 등에도 낙서가 쓰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중 일부에는 나치표시는 물론 흑인을 비하하는 ‘Suck niggers’란 낙서가 발견됐고, ‘백인의 힘’(White Power’이라는 글씨도 발견됐다.
이날 낙서 피해를 당한 업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5개 업소에 한꺼번에 낙서가 돼있는 점으로 미뤄 단순 장난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며 “일단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이와 관련된 정보를 아는 사람은 제보(509-456-2233)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