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기념 공모전·현대작가 초대전 등 다채
김정호 회장“한인들 마음 열도록 이끄는 것이 주제”
시애틀 한인사회 문화예술의 산실 역할을 해왔던 워싱턴주 한인 미술인협회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 행사를 갖는다.
신임 김정호 회장과 김용옥 부회장은 김 향 이사장과 함께 본보를 찾아 “지난 1989년 시애틀지역 한인 미술가 몇 명이 만든 협회가 이듬해인 1990년 첫 회원전 개최를 계기로 20년간 발전해 온 것은 한인사회의 사랑과 후원 덕분”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미술인협회는 그 동안 분열과 정체의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원로 사진작가 남궁요설 씨를 포함해 쟁쟁한 시애틀지역 한인작가 40여명이 회원전 등을 통해 한인들에게 예술의 향취를 선사해왔다.
협회는 특히 본보의 특별후원으로 한인 어린이사생대회를 열어 꿈나무들을 양성하는데 앞장서왔다. 2005년부터는 보다 전문적인 작품은 물론 참여 분야와 연령대를 확대하기 위해 사생대회를 공모전으로 전환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협회는 역시 본보의 특별후원으로 기념 공모전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공모 분야는 수채화ㆍ유화ㆍ파스텔화ㆍ크레파스화ㆍ혼합매체(Mixed Media)ㆍ사진ㆍ수묵화 등이며 대상도 초등부ㆍ중등부ㆍ일반부로 확대했다.
협회는 오는 8월14일까지 작품을 접수한 뒤 엄정한 심사를 통해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 대상에 500달러의 상금과 부상을 수여한다. 특히 수상작들은 오는 9월25일부터 머서 아일랜드의 머서뷰 갤러리에서 열리는 회원전에 초대돼 함께 전시되는 영광도 주어진다. 공모전의 주제는 ‘당신의 마음을 열어라’(Open your heart)이다.
김 회장은 현재 온 세계가 전쟁ㆍ기아ㆍ재앙 등으로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우리 모두 마음과 눈을 열어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공모전에 이어 김태혼 서울여대 교수 등 한국의 현대작가 10여명을 초청, 오는 8월12일부터 한 달 동안 타코마 핸드포스 갤러리에서 초대전도 개최해 한인들에게 수준급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도 제공한다.
협회는 이어 오는 9월25일 머서뷰 갤러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그동안 후원과 사랑을 아끼지 않은 한인 단체나 개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김 향 이사장은 “미술인 협회가 그 동안 성장하고, 앞으로 발전해가는 것도 모두 한인들의 사랑과 관심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20주년을 맞아 정성스럽게 마련한 각종 행사에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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