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ㆍ미국인 지지자 캠페인 출범식서 힘찬 결의
후원ㆍ자원봉사ㆍ투표로 지지 당부
“신디 류를 올림피아로 보내자”
미주 한인정치 1번지인 워싱턴주에서 주의회에 입성하는 최초의 한인여성을 탄생시키는 역사적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3일 오후 에드먼즈에 있는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체육관에서 열린 워싱턴주 하원 32선거구 포지션1에 출마한 신디 류 후보의 선거캠페인 출범식 및 후원의 밤 행사에 모인 지지자들은 한결같이 “신디 류의 승리를 기필코 이뤄내자”고 다짐했다.
이날 킥오프 행사에는 한인과 미국인 지지자 150여명이 절반 정도씩 모였다. 이들은 전후 최악의 불황으로 쪼들린 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염원’을 담아 십시일반 후원금을 내놓으며 류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올해 선거에 다시 도전장을 낸 신호범(영어명ㆍPaul Shin) 주상원 의원과 최초의 페더럴웨이 직선 시장에 출마한 박영민(영어명ㆍMike Park)후보도 바쁜 와중에 ‘우정 참석’을 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다함께 당선’을 다짐했다.
박영민 후보는 “워싱턴주 역사상 한인 후보가 선거에 3명이나 한꺼번에 출마한 것은 처음”이라며 “불만ㆍ불평ㆍ질타는 나중에 하고 3명 모두 당선되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우선 힘을 보태달라”고 하소연했다.
이날 킥오프행사에는 이현기 한인후원회 준비위원장, 이하룡 총영사, 이광술ㆍ오준걸ㆍ곽종세 전현직 시애틀한인회장, 홍정자 한미여성회 전 회장 등 일부 한인 단체장 등이 참석했지만 일반 한인들의 참여는 적어 안타까움을 줬다.
류 후보 역시 “모두가 힘든 이때에 왜 하필 출마했냐는 원망도 있겠지만 워싱턴주 재정이, 한인을 포함한 주민들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 때문에 더 출마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40여년 전 10살이 되기도 전에 워싱턴주로 이민 와 사실상 2세나 마찬가지인 류 후보는 워싱턴대학(UW)에서 학부를 마치고 경영대학원(MBA)까지 마친 경제통이라 할 수 있다. 남편 류창명씨와 보험업을 했으며 쇼어라인 시의원이 되기 전에 쇼어라인 상공회의소 소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시의원과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자영업이나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고, 한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중시하는 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졌었다.
쇼어라인 시민인 다우 만씨는 이날 “만일 워싱턴 주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추진해 예산을 낭비한다면 그 돈은 바로 우리가 부담한다”고 역설한 뒤 “신디 류처럼 경제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리분별력이 강한 사람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후보는 “주 하원에 출마하는 선거인 만큼 선거자금이 20만 달러는 소요되고 각종 홍보 사인판 부착 등 자원봉사자도 많이 필요하다”며 “선거후원금과 자원봉사, 그리고 투표로 나를 도와주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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