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그리스에 2-0 완승 거두자 온통 붉은물결
▶ “내친김에 아르헨도 넘자” 선수들도 자신감 충만
한국이 그리스에 ‘2대0’으로 완승을 거둔 지난주말은 한국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도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토요일 아침 기분좋은 낭보를 접한 한인들은 주말과 일요일에도 월드컵 이야기로 인사를 나누며 모처럼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붉은악마 합동응원전>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그리스전이 열리던 12일 아침 미주 한인사회는 애틀랜타, LA, 뉴욕 등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12개 도시에서 공식적인 합동응원전이 펼쳐졌다.
애틀랜타는 한인회관에 600여명, KTN홀에 700여명이 모여 “대~한민국!”“필승 코리아!”를 연호하며 태극전사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교회, 음식점 등 10여곳에서도 흥겨운 단체응원이 펼쳐졌다.
애틀랜타 한인회가 주최하고 조지아축구협회, 조지아대한체육회, 한국일보, 중앙일보, 뱅크카드서비스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한인회관 단체응원에는 경기시작 한시간전부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공동응원에 나선 한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뱅크카드가 행사장 입구에서 나눠주는 350여개의 붉은악마 티셔츠는 7시10분께 일치감찌 동이나 많은 사람들이 티셔츠를 받지 못해 아쉬워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400여석의 자리가 모자라 200여명이 뒤에 서서 응원하는등 한인회관은 경기내내 열기로 가득했다. 경기가 열리는 동안에도 징, 북, 꽹과리 등으로 흥을 돋우며 “대~한민국!” “필승코리아”를 외치며 태극전사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이날 응원객들은 이정수와 박지성 선수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압도해 나가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무대위로 뛰어올라가 춤을 덩실덩실 추는가 하면 옆사람들과 포옹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삼삼오오 모여 승리의 감동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아침식사는 주최측에서 도너츠와 커피, 일반 차를 무료로 제공했다. 경기가 끝난뒤 주최측은 한국축구선수들의 싸인이 담긴 축구공 2개를 현장에서 경품추첨을 통해 선물로 나눠줘 당첨자가 큰박수를 받았다.
가장 큰 경품인 서울왕복항공권은 22일 3차전때 현장추첨을 통해 행운의 주인공을 발표할 예정이다.
LA지역은 한인 2만여명이 다운타운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합동응원을 펼쳐 LA다운타운은 붉은 함성으로 가득했다.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 미국 주요도시와 캐나다, 브라질 등 한인동포가 살고 있는 미주지역에서는 예외없이 “대~한민국!”의 함성은 울려 퍼졌다.
한국은 전국 280여곳에서 100만명이 거리응원을 펼친 가운데 아파트단지에서, 동네에서, 그리고 집집마다 온통 TV앞에 모여 태극전사 응원으로 대한민국은 월드컵 함성으로 뒤덮였다. 특히 한국은 주말 밤에 경기가 치러져 도심 곳곳에는 경기 시작전부터 이미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표적인 거리응원 장소인 서울광장에 5만여명이 운집했고 새로운 응원지로 떠로은 강남 코엑스앞 영동대로에는 이보다 많은 6만여명이 몰리는 등 서울에서만 20만명(경찰 추산)이 거리응원에 참여해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다.
이밖에 부산 광주 인천 대구 울산 수원 등 각지역 응원명소에는 수천~수만명이 몰려 태극전사를 열렬히 응원하며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애틀랜타 김선엽, LA 김진호, 서울 강철원 기자>
<한국 2 : 0 그리스전>
한국축구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으로 가는 첫 관문을 기분 좋게 통과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2일 오전 7시 30분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본선 첫판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겨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팀은 전반 7분께 이영표, 기성용으로 이어지는 골패스를 이정수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쇄도하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첫골을 성공시켜 16강 진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더 공세적으로 상대를 몰아 붙였다. 박지성은 후반 6분께 센터서클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다음 질풍처럼 상대선수들을 제치고 문전으로 쇄도해 환상적인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한편 한국과 같은 B조의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전반 6분에 터진 가브리엘 에인세의 결승 헤딩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B조는 한국(1승.2골)이 승점 3으로 1위, 아르헨(1승. 1골)이 2위가 됐다.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오는 17일 오전 7시 30분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며, 3차전은 22일 오후 2시30분에 나이지리아와 붙는다. <트엘리자베스(남아공)=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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