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전사들‘이번엔 공격축구’ 자신감 충만
▶ 박주영.염기훈 투톱, 차두리 선발기용
“경우의 수는 따지지 않는다. 무조건 나이지리아를 이겨 월드컵 출전 사상 56년 만에 처음으로 원정 16강 꿈을 이루겠다.”
오는 22일 오후 2시30분 남아공 더반의 모저스마비다 스태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공격적인 축구로 16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일 공개 훈련을 통해 나타난 전략은 박주영과 염기훈을 투톱으로 한 4-4-2 전형. 허정무 감독은 염기훈과 이동국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염기훈을 최종 낙점했다.
미드필드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좌우 날개를 맡고 김정우, 기성용이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호흡을 맞춘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차두리가 늘어선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제 역할을 못했던 오범석 대신 차두리가 다시 기용됐다. 골키퍼 정성룡은 세 경기 연속 주전 수문장을 맡는다. 허정무 감독은 수비 위주 경기로 실패했던 아르헨티나전을 교훈 삼아 공세적으로 나서 승점 3점을 딴다는 복안이다.
이에 맞서는 나이지리아는 최전방에 야쿠부 아이예그베니를 주축으로 나서며 골문은 두 경기 연속 눈부신 선방을 펼쳤던 빈센트 에니에아마가 지킨다.
나이지리아는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2회 연속 16강에 오르며 아프리카의 강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는 지역예선도 통과하지 못한 데 이어 이번 월드컵에도 2패를 당해 ‘수퍼 이글’의 위용은 사라졌다는 평가다. 주전들이 전 경기 퇴장과 부상 등으로 출전이 불확실해 전력의 누수도 크다.
또한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선 2승1무로 앞서 있어 심리적인 자신감도 충만하다. 다만 팀의 패패에도 불구하고 두 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뽑힌 빈센트 에니에아마가 지키는 철통 골문을 뚫어야 한다. 홈구장이나 마찬가지인 아프라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부담이 된다.
현재 1승 1패, 골득실 -1점을 기록중인 한국은 나이지리아만 잡으면 2승1패로 16강 티켓을 예약한다. 만약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꺾는다면 세 팀이 2승1패로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질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나이지리아에 이긴다면 16강 진출은 사실상 확실하다. 비겨도 경우의 수에 따라 가능성은 있지만 질 경우에는 무조건 탈락이다. 한편 북한은 21일 오전 7시30분 포르투갈과 16강 진출 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2차전을 벌인다. <박원영 기자>
20일 남아공 더반의 마고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공을 다투고 있다. 박지성(앞줄 중앙)을 비롯해 주홍색 조끼를 입은 선수들이 22일 나이지리아전 선발 예상이다<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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