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의료수준에 진료비 저렴 인기 급부상
▶ 부산침례병원 달라스교민 특별프로그램 준비
“치료비는 둘째 치고 내 몸 아픈 상태를 속시원히 털어놔 봤으면 원이 없겠어요.”
캐롤턴에 사는 한인 Y모(68)씨는 지병인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몇 년째 고생하고 있지만 언어장벽과 가공할 만한 비용 때문에 병원 진료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어빙에 사는 K모(58)씨는 지난 5월 친지방문겸 한국에서 종합건강 검진을 받고 지난달 돌아왔다. K씨는 “본국의 의료서비스가 세계 최고수준인 것을 새삼 느꼈다”며 “미국에 비해 절대로 뒤지지 않았다”고 경험을 털어놨다.
이처럼 미국의 살인적인 의료비와 언어불편으로 병원 치료를 기피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병치료나 정기건강검진 등을 위해 본국으로 의료여행을 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한국정부는 세계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알리고 싱가포르, 태국 등에 편중된 외국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의료관광사업’을 고부가가치, 고수익 사업분야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의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LA지역에는 본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가 상호 협조해 ‘모국의료방문 및 여행패키지’를 준비 교민들을 유치하는 데 적극적인 사례도 있다.
달라스 한인상공회(회장 이인선)가 ‘모국 의료방문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달라스 한인상공회는 6일 영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에 있는 왈레스기념 침례병원과 MOU를 체결, 달라스 거주 한인들을 위한 ‘본국의료방문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인선 회장은 “지난 해 11월 부산을 방문해 1차로 MOU를 체결, 계획을 구체화시킨 결과 오늘 이동렬 병원장이 병원관계자들을 대동 직접 달라스까지 내방하게 됐다”며 침례병원과 달라스 교민들이 협력해 지역한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는 부산침례병원 이동렬 원장(신경외과 전문의)과 전성실 국제협력실장이 참석해 이번에 체결된 협약서의 내용과 달라스 교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동렬 병원장은 “‘환자치료, 복음전도, 의료인교육’을 슬로건으로 하는 비영리 의료법인인 침례병원이 달라스 한인상공회의 주선으로 달라스 지역 한인동포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병원개원 이후 최초로 달라스에 시도하는 만큼 침례병원은 이윤추구를 떠나 이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성실 국제협력실장은 “침례병원은 서울삼성병원,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본국의 5대메이저 병원을 능가하는 의료수준을 갖췄지만 달라스 교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그 절반이하 가격을 책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종합건강 검진을 포함 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노인성질환 분야는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진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에 준비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하는 한인들은 침례병원 홈페이지(www.wmbh.co.kr)나 이메일(wmbhkorea@gmail.com), 전화(82-051-580-1515)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또 출국 전 달라스 한인상공회에 준비된 소정의 양식을 작성하거나 이인선회장과 접촉한 후 병원측에 본인이 ‘달라스 모국 의료방문 프로그램’ 참가자임을 밝히면 된다.
병원측은 달라스 교민들을 위해 ‘진료비 추가 20%감액, 공항픽업, 병원시설내 1일간 숙박제공, 전문코디네이터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한편 ‘의료관광산업(메디컬 투어리즘)’은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능가하는 고수익사업으로 인식 세계 50여개 국에서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전 세계 의료관광객은 600만명으로 추산되며 2012년 시장규모는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의료선진국은 미국을 포함 중국, 중동의 부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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