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휴가시즌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계획하고 있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연방 국무부와 한국의 외교통상부 등 정부 기관들이 해외여행 때 안전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국가별로 상세히 홍보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자녀들과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 사전에 여행지 정보와 안전사항들을 숙지하고 적절한 준비와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국무부와 외교부 발표를 토대로 해외여행 주의지역과 여행 때 주의사항들을 살펴본다.
국무부와 한국 외교부 모두 이라크·아프간 ‘여행금지’
한인방문 잦은 중국·동남아 최근 수족구병 설사병 번져
여권의 복사본 따로 지참하고 치안에 각별한 주의 당부
■해외여행 주의 지역
국무부와 외교통상부가 여행자제를 권고하는 국가는 신변안전 문제와 지역 자연재해, 전염병 위험국가로 나뉘고 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지역은 국무부와 외교통상부 모두 여행경고 지역으로 꼽았다. 외교통상부는 이 지역을 4단계 여행경보 중 여행금지 국가로 명시했다. 이밖에 수단, 기니, 태국, 키르키즈스탄, 파키스탄, 이스라엘, 멕시코, 아이티도 여행시 신변위험 가능성이 높다.
외교통상부 김유철 재외국민보호과장은 “최근 엘살바도르에서는 정국불안으로 최근 1년간 4,390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며 “엘살바도르 전 지역은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 지역으로 신변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태평양ㆍ멕시코만 연안국가 여름철 휴양지를 방문할 경우 ‘물놀이와 태풍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남미 지역 여행 때 풍토병 예방도 중요하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올해만 2만2,000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고 온두라스에서는 출혈성 뎅기열로 8명이 사망했다.
한인 방문이 잦은 중국에서는 5세 미만 영유아 손발에 물집과 궤양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번지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하는 여행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남아 지역인 캄보디아 18개 주에서는 콜레라와 급성 수인성 설사병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여행지 나라별 법과 관습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국무부(travel.state.gov)와 외교통상부(www.0404.go.kr)는 홈페이지에 자세한 해외여행 정보를 알리고 있다.
■여행 때 주의사항
해외여행객은 여권과 신분을 밝힐 수 있는 소지품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국무부는 시민권자의 경우 해외를 나갈 때는 여권을 꼭 지녀야 하며 복사본(사진촬영 포함)을 따로 보관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여행시 ▲귀중품 가정 보관 ▲여행가방 경량화 ▲신용카드 최소화 ▲여행지 통보 및 비상연락망 공유 ▲취급 의약품 성분표시를 강조했다.
현재 미주 지역 한인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하와이, 멕시코 칸쿤, 캐나다, 유럽, 남미 등인데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돼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아주관광 이상룡 팀장은 “브라질은 반드시 물을 사서 마셔야 하며 환전이나 물건판매로 접근하는 이들이 강도로 돌변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여행객의 경우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체코 프라하에서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한다.
<김형재 기자>
■연방 국무부 지정 여행제한국 (travel.state.gov)
▲여행경고지역: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수단, 파키스탄, 이란, 콩고, 그루지아, 멕시코, 네팔, 기니, 이스라엘, 아이티 등 (정치불안정과 치안악화, 자연재해)
▲여행주의지역: 자메이카(치안문제), 태평양연안국가(태풍), 멕시코만 연안국가 (허리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혼잡)
▲비상연락망: 국내 888-407-4747, 해외 1-202-501-4444
■한국 외교통상부 지정 여행제한국 (www.0404.go.kr)
▲여행금지지역: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이라크(즉시대피 및 철수, 방문금지)
▲여행제한지역: 아시아-미얀마, 스리랑카, 인도, 태국, 파키스탄, 중동/아프리카-기니, 나이지리아, 레바논, 말리, 이스라엘, 차드, 케냐, 유럽-러시아, 코소보, 터키, 미주-아이티, 콜롬비아(긴급용무가 아닌 한 귀국)
▲비상연락망: 국내 02-3210-0404, 해외 국가별 접속번호+800-2100-040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