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 경력자 못구해 발만 ‘동동’
간호대 졸업 초보는 44%가 ‘백수’
간호사 인력 수급시장이 경력에 따라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 병원들은 경력을 갖춘 중견 간호사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반면 간호대학을 갓 졸업한 초보 간호사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전미 간호대생연합이 지난해 6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간호대 졸업생의 44%가 직장을 구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간호사가 태부족이라는 일반적 통념과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구인난 속에 초보 간호사들이 구직난을 겪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계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은퇴를 앞둔 간호사들이 은퇴를 연기하거나 이미 은퇴한 간호사들도 일자리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병원들도 채용 후 추가 교육비용이 소요되는 초보 간호사보다는 경력 간호사를 선호하고 있어 초보 간호사들의 구직난을 부추기고 있다.
남가주 한인간호사협회 김영초 회장은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 약 300만명의 평균 연령이 46세로 나타나 은퇴시기가 상당히 늦은 편”이라며 “매년 전국에서 2만5,000명이 간호대를 졸업하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간호사들의 은퇴시기를 늦추는 것이 초보 간호사 취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병원 취업이 어려워지거나 간호대를 갓 졸업한 간호사들 중에는 양로병원이나 출장간호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취업이 어려울 때는 눈높이를 낮춰 일단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도시 보다는 중소도시 병원에 도전하거나 추가 자격증을 취득해 돌파구를 찾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초보 간호사들의 취업난은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미 전국의 간호사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력 간호사들이 대거 은퇴하고 개정된 건강보험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14년부터는 간호대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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