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 연방정부가 실시했던 센서스(인구조사)를 위해 고용됐던 조사원 중 상당수가 다시 실업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면서 미국 고용시장에 또다시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인구조사 작업이 점차 완료돼 가면서 조사원 중 상당수의 고용 계약도 만료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으로 몇 주일 내에 인구조사원 중 상당수가 다시 한번 실업의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지난 2년에 걸쳐 고용한 인원은 70만명을 넘는다. 이중 대부분은 지난 6개월 사이에 고용된 사람들이다.
이런 고용규모는 대공황 이후 최악이었던 경기침체와 실업사태에 직면한 미국 경제에 고용증대 효과를 가져와 실업률 추가 상승을 막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부분의 인구조사 작업이 완료되면서 인구조사국에 고용됐던 조사원들의 계약이 만료돼 일자리를 잃기 시작했다.
지난 수 주일새 계약이 끝난 인원만 22만5천명에 달하며, 이는 미국 실업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만한 규모다.
나머지 조사원들도 대부분 8월까지 계약이 끝나게 되며 9월까지 일자리를 유지하는 사람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인구조사를 위해 계약직으로 고용됐던 사람들은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자리를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경기가 호전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일자리와 급여가 늘어나는 등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기 회복의 조짐은 아직 요원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와 같은 지역에서는 최근 실업률이 12.3%에 달해 1년 전보다 오히려 더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장기 실업에 지친 구직자들이 구직을 포기하고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되면서 실업률이 오히려 하락했지만, 인구조사에 계약직으로 일시 고용됐던 사람 중 상당수가 다시 구직 행렬에 합류하면 실업률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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