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가까이가 지났지만 잊지 않고 유해를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한국전에 참전했다 숨진 뒤 60년만에 유해로 돌아온 참전 미군장교 로버트 랑웰 소위(당시 26세)의 안장식이 12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됐다.
알링턴 묘지의 전통적인 의전에 따라 6마리의 말이 이끄는 옛 탄약마차로 성조기에 감싸인 랑웰 소위의 관이 묘역으로 운구됐고, 미 해병대 의장대의 주도로 안장식이 최고의 예우와 의전을 갖춰 거행됐다.
랑웰 소위를 기리는 3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관악대의 조곡이 랑웰 소위가 안장된 국립묘지 40구역에 울려 퍼졌다.
랑웰 소위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해군 소해정의 보급장교로 참전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1950년 10월1일 경북 축산항에서 3.6㎞ 떨어진 곳에 북한군이 설치한 기뢰의 공격을 받아 승조원 21명과 함께 실종됐다.
랑웰 소위의 유해는 그로부터 58년이 지난 2008년 6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발견됐고, 유해를 인도받은 미군의 정밀조사를 통해 신원이 파악돼 조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 날 안장식에는 유가족으로 올해 90세로 6촌 누나인 캐런 스프라우어와 조카들이 참석, 해병 의장대로부터 랑웰 소위의 관을 감싼 성조기를 건네받았다.
스프라우어는 안장식에 참석한 한덕수 주미대사에게 “60년 전 평범한 어부들이 랑웰의 시신을 잘 묻어줘서 너무 고맙고, 2년이 넘는 발굴노력 끝에 이렇게 가족의 품에 안기도록 해준 한국 정부에 너무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미 해병대 의장대가 12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최고의 의전과 예우로 로버트 랑웰 소위의 유해를 안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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